[기자수첩] 야놀자의 획기적 '동반성장'
[기자수첩] 야놀자의 획기적 '동반성장'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3.09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어느 날 자신이 다니던 회사에서 경영진의 출연으로 1000만원 상당 회사 주식을 직원들에게 지급한다고 하면 어떨까?

최근 한 기업이 전체 직원들을 대상으로 회사 주식 1000만원을 무상으로 지급하겠다고 밝혀 눈길을 끈다. 숙박 예약과 레저 티켓 구매 서비스를 영위하는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그 주인공이다.

야놀자는 지난 8일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각각 1000만원 상당 회사 주식을 무상 지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수진 총괄대표와 임상규 C&D 대표 등 경영진이 보유한 회사 주식 60만주를 무상 출연해 직원 주식 지급 자금을 마련했다.

이번에 지급하는 주식은 기존 제공되던 보너스 등과 별도로 지급된다. 기존에는 회사 업무에 기여도가 높은 일부 직원들을 대상으로 포상 방식으로 주식을 지급해 왔으나, 이번에는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범위를 넓혔다.

야놀자는 기존 직원들을 비롯해 주식 지급 시점에 새로 회사에 합류한 직원들에게도 모두 회사 주식 1000만원을 지급하겠다는 방침이다. 즉, 야놀자 직원이라면 모두 야놀자의 '주주'가 되는 셈이다.

1000만원은 주식 시장 내 '개미'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일반 회사원들에게는 적지 않은 돈이다. 주식을 지급받은 직원 누구나 이 주식이 2000만원, 3000만원으로 불어나길 바랄 것이다.

주가가 상승하려면 회사의 가치가 높아져야 한다. 회사의 가치가 높아지려면 직원들의 업무 역량은 필수적 요소다.

결국 회사의 주주가 된 직원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회사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아이디어가 발굴될지도 모를 일이다.

야놀자가 주목한 점도 바로 이 대목이다. 야놀자가 주식 지급을 밝히며 함께 한 말은 '회사와 개인의 동반성장'이다. 회사는 직원들의 업무 역량이 높아짐에 따라 자연스레 성장할 것이고, 직원들은 자신이 보유한 주가가 뛸수록 개인적 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야놀자는 연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이다. 회사가 상장에 성공할 경우 직원들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상장 이전과 대비해 더욱 높아지게 된다.

물론, 지급받은 주식을 보유하지 않고, 처분하는 직원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자신이 몸담고 있는 회사의 가치와 개인이 보유한 자산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직원들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본다.

야놀자는 앞으로도 전직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평가보상을 통해 주식 무상 지급 등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직원을 대상으로 한 '통 큰 투자'가 열매로 돌아올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seojk0523@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