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등 72명 의원, 유엔 사무총장에 ‘미얀마 적극개입 촉구’ 서한
송영길 등 72명 의원, 유엔 사무총장에 ‘미얀마 적극개입 촉구’ 서한
  • 박주용 기자
  • 승인 2021.03.08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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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군부 폭력 진압 관련 유엔 안보리 차원 공동성명·결의안 촉구

송영길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72명의 국회의원이 8일 안토니우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에게 미얀마 사태에 적극개입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송 위원장에 따르면 이날 서한을 보내 미얀마 군부의 폭력진압에 대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공동성명과 결의안 채택 등 사태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응을 촉구했다.

송 위원장 등은 서한에서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광주는 외부로의 통신이 차단됐고, 군부는 민주화 운동을 짓밟기 위한 계엄령 하에 시민들을 사살하고 강간했다”면서, “우리는 1980년대 대한민국의 민주화 운동과 그에 따른 군사적 폭력에 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미얀마의 문제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공동서한의 취지를 밝혔다.

이어 “1980년의 광주와 같이 미얀마 군부는 시민들의 통신수단을 차단하고 지속적인 사살을 자행하는가 하면, 심지어 부상당한 시위대를 치료하는 구급요원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비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얀마 군부의 잔혹함은 1988년과 2007년에도 있었다. 이번에도 다시 지나쳐서는 안 된다”면서 “UN 안보리가 미얀마의 치명적인 폭력 사태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의 행동에 나서지 않을 경우 전 세계의 군사집단을 향해 민주주의와 국제적 질서를 무시하며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를 전복시키고 권력을 장악할 수 있다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것이다. UN 안보리가 미얀마에서 계속되고 있는 치명적 폭력 사태에 공개 성명과 결의안을 통해 신속히 대응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송 위원장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공동서한은 UN 사무총장 이외에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미국, 중국, 러시아, 프랑스, 영국 5개 국가의 주UN대표부에도 전달됐다.  

[신아일보] 인천/박주용 기자

pjy609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