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 8명 인과성 없다”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사망 8명 인과성 없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3.08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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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사망자 11명 중 1차 검토 완료 대상 분석
정부, 이번 주 고령층 AZ백신 접종 여부 재판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사례가 3명 추가돼 총 11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이 가운데 1차 검토가 완료된 8명에 대해 백신접종과 사망 간 인과성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8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자는 총 31만68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날 하루 동안 2047명이 추가 접종에 나선 데 따른 수치다.

지난달 26일 첫 접종 이후 이달까지 우선 접종 대상자 76만3891명의 약 41.5%가 1차 접종을 마쳤다.

특히 이날 오후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사례에 대한 인과성 여부를 발표하겠다고 밝혀 관심이 집중됐다.

전날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3건 추가 신고되며, 누적 사망자는 11명으로 늘었다.

추진단은 앞서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를 열어 사망 사례 8건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관계를 분석했다.

조석 대상 8건은 1차 검토가 완료된 사망자다.

그 결과 이들 8명 사망자는 모두 백신 접종과 사망 원인 간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며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확한 사망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 대상 8건 중 4건에 대해서는 부검을 실시한다는 것이 추진단의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과 접종 후 사망 간 인과성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정부의 백신접종 계획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백신 효과 논란이 불거졌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고령층 접종 여부도 이번 주 중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영국과 독일, 프랑스 등 해외 각국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고령층에게도 접종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바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주 열린 전문가 자문회의에서 전문가들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게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며 “이번 주 예방접종전문위원회에서 고령층에 대한 접종 유효성 근거를 재판단해 백신접종 대상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