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우부터 구본준까지…'주총 개막' 총수‧회장 변화 촉각
최정우부터 구본준까지…'주총 개막' 총수‧회장 변화 촉각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08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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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포스코, 최정우 연임 '안개 속'
17일 삼성,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절실'
24일 현대차, 정몽구 그룹경영 '은퇴'
26일 LG, 구본준 LX로 완전 '분리'
7년 만에 복귀 김승연 한화도 '눈길'
4대그룹 로고.
4대그룹 로고.

주요기업들 주주총회가 12일 포스코를 시작으로 열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수 속 총수 및 회장의 위치변화가 관전 포인트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만큼 주총 개막 첫날부터 업계 이목을 집중시킬 전망이다. 이어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의 등기이사직 사임과 구본준 고문의 LG신설지주 설립 등이 관심을 받을 예정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최정우 회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할 포스코 주총은 12일 개최된다. 이어 17일엔 삼성전자, 24일엔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 LG전자 등이 주총을 연다. (주)LG는 26일 주총을 개최한다.

우선 코앞으로 다가온 포스코 주총은 최 회장 거취가 최대 관심사다. 이날 주총에선 최 회장 연임 안건을 놓고 표결에 붙인다. 포스코 이사회는 지난해 12월 최 회장을 차기 CEO로 주총에 추천키로 의결했다. 하지만 이후 ‘산재 책임론’ 부각에 금속노조는 물론 국회에서까지 최 회장 사퇴 압박을 가하고 있다. 사실상 확정됐던 최 회장 연임 여부는 안개 속으로 빠져든 상태다.

17일에는 이재용 부회장이 옥중에 있는 상황에서 삼성전자 주총이 열린다. 삼성전자는 사상 첫 온라인 생중계 주총으로 진행된다. 앞서 7일부터는 주주들이 온라인 의견권을 행사할 수 있게 전자투표시스템 운용에 들어갔다. 안건은 3월 임기가 만료되는 김기남·김현석·고동진 사내이사의 재선임이다.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을 이끌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반도체‧가전‧핸드폰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들 대표의 역할이 절실하다.

현대자동차그룹 중에선 24일 열리는 현대모비스 주총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날 주총에선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사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내년 3월까지지만 아들 정의선 회장에게 모든 경영권을 물려준 만큼 형식적인 절차까지 깔끔하게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이사직에서 물러날 경우 정 명예회장의 공식적인 그룹 경영 은퇴날이 된다.

26일 예정된 (주)LG의 주총에선 구본준 고문이 이끌 신설 지주회사 설립 안건에 눈길이 모아진다. 신설 지주사 사명이 이미 ‘LX’로 잠정 확정된 만큼 주총에서 공식화 될지 관심이다. LG는 특허청에 그룹에서 계열 분리될 ‘LX하우시스’, ‘LX MMA’, ‘LX판토스’ 등 총 122개 상표권을 출원했다. 잠정 확정된 LX는 구광모 LG 회장의 숙부 구본준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5월1일 출범한다.

이외에도 최태원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임된 SK 주총과 7년 만에 복귀한 김승연 회장의 한화 주총도 이목을 끌 예정이다. SK의 대표기업인 SK텔레콤,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는 각각 25일, 26일, 30일에 주총을 연다. 한화의 경우 한화솔루션이 24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29일 주총을 개최한다. 이 2개 기업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이 미래먹거리 사업으로 이끌고 있는 곳이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