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 “한나라당 콩가루 집안”
이회창 “한나라당 콩가루 집안”
  • 유승지기자
  • 승인 2009.07.2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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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론도 정하지 않고 협상에 나오면 되나”
여야가 임시국회에서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 등 핵심쟁점법안 대치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19일 박근혜 전대표의 미디어법 반대투표 발언으로 혼란에 빠진 한나라당을 ‘콩가루 집안’에 비유하며 쓴소리를 하였다.

이 총재는 20일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은 “콩가루 집안처럼 별 이야기가 다 나오고, 먼저 당론도 정하지 않은 채 협상에 나오는데 협상이 되겠느냐”며 이같이 지적했다.

현재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단식투쟁에 대해서도 “오죽 답답하면 단식을 할까 싶지만 단식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보기에 따라서는 협상을 안하겠다는 의사표현으로 보인다”며 답답한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미디어법과 관련 ‘한 회사의 시장점유율 매체 합산 30% 이내로 인정하자’는 발언에 대해서는 “사전규제, 허가의 기준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며 “일단 겸영을 허가한 다음에 30%를 넘으니까 취소한다는 이야기인데 실제로 불가능한 조건” 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총재는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여부와 관련해 “충분한 협상이나 대화, 조정을 하지 않고 바로 직권상정으로 가면 안 된다는 것이 우리 입장” 이라며 “국회법에 따른 절차이기 때문에 합의가 안 된다고 해서 끝까지 끌 수는 없다” 고 말해 직권상정을 해서라도 회기 내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