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창범의 CEO주가] 정의선 UP & 최정우 DOWN
[송창범의 CEO주가] 정의선 UP & 최정우 DOWN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08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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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정의선’ 회장- 그룹 총수시대 본격화
포스코 ‘최정우’ 회장- 사퇴압박에 자리 위태

기업은 CEO(최고경영자)의 능력과 이미지에 따라 완전 달라진다. 특히 코로나19 시국처럼 위기 시엔 리더의 판단력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CEO의 결정하나로 기업 운명이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신아일보는 <송창범의 CEO주가> 코너를 마련, 한주간의 이슈 CEO를 조명하기로 했다. 지난주 오르막과 내리막을 걸은 CEO를 평가하고 이번주 행보를 관측하는 시간이다. <편집자 주>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봄을 알리는 3월 시작과 동시에 웃었습니다. 반면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또다시 인상을 찌푸리며 시작했습니다.

3월 1주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그룹 총수시대를 본격화 하며 자신의 주가를 더욱 높였습니다. 최정우 회장은 국회와 노조 양쪽에서 사퇴 압박을 받으며 자리가 위태로워졌습니다.

◆‘UP’ 정의선- 새로운 총수시대 ‘협력 경영’ 주목

정 회장은 지난주 현대차그룹이 공정거래위원회에 총수 변경을 신청, 사실상 현대차를 지배하게 됐습니다. 이미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에 오른 정 회장은 형식적인 절차만 남은 상태입니다. 총수변경과 함께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이 마지막 남은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까지 물러나면 완전 세대교체가 마무리됩니다. 정 명예회장은 오는 24일 현대모비스 주주총회에서 사임합니다.

이와 동시에 정 회장은 재계 3위 SK 최태원 회장과 맞손을 잡으며 사업에도 속도를 냈습니다. 정 회장은 최 회장과 지난 2일 직접 만나 수소 동맹을 맺었습니다.

또 차가워졌던 LG 구광모 회장과의 관계도 풀었습니다. ‘코나 일렉트릭(EV)’ 화재로 갈등이 확대 됐지만 리콜 비용에 전격 합의하며 손을 맞잡았습니다.

무게를 잡던 아버지 총수 세대들과 달리 ‘협력’을 선택한 정 회장이 이번 주엔 어떤 ‘협력 경영’에 나설지 주목됩니다.

◆‘DOWN’ 최정우- 재해 여파 vs 리튬 성과 ‘대결’

반면 최정우 회장은 산업재해 여파에 이미지를 완전 구겼습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앞세워 철강업계 이미지 쇄신을 주도해온 공적은 무색해졌습니다. 이를 놓치지 않고 국회와 노조는 지난주 사퇴를 더욱 강하게 조였습니다.

국회는 금속노조와 손을 잡고 토론회를 주도하며 "최정우 회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금속노조는 “최정우 회장 죗값을 치러라”라는 기자회견까지 열며 최 회장을 코너에 몰았습니다.

이에 맞서 포스코는 최 회장 취임 연도인 2018년 3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리튬 염호’ 가치가 35조원으로 증가했다는 자료를 지난 4일 배포했습니다. 주주들에게는 뜻밖의 호재로 관심사기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최 회장 취임 후 2년 만에 21배 폭증한 포스코 재해사고를 리튬 성과로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입니다. 지난해 연임 의사를 밝힌 최 회장의 거취는 이번주(12일) 주주총회에서 결정됩니다. 이번주 최 회장 ‘성과’ 보도와 국회‧노조 측 ‘사퇴’ 대결에 이목이 집중되는 이유입니다.

(사진=현대차)
정의선 현대차 회장.(사진=현대차)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포스코)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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