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찮은 민심… 與 당권주자-대권주자 '연대' 가능성
심상찮은 민심… 與 당권주자-대권주자 '연대' 가능성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3.07 09: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당권 두고 물밑 경쟁 치열… '송영길·홍영표·우원식·설훈' 등 하마평 올라
안정적 운영 위해 송영길-이재명, 설훈-이낙연, 홍영표-제3인물 연대 가능성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하던 도중 레고랜드 반대 단체 관계자가 던진 달걀에 얼굴을 맞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5일 오후 강원 춘천시 중앙시장을 방문하던 도중 레고랜드 반대 단체 관계자가 던진 달걀에 얼굴을 맞고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4·7 재·보궐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오자 각 당에서의 당권 경쟁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차기 대통령 선거까지 당을 이끄는 것은 물론 정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는 점에서 '전략적 연대'가 나올지 관심을 모은다.

7일 여권에 따르면 현재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는 송영길·홍영표·우원식·설훈 의원 등이 꼽힌다. 송 의원은 이번에 출마하면 3수, 나머지 인사는 첫 도전이다.

현행 민주당 당헌·당규는 대권에 도전할 경우 대선 1년 전 대표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명시한다. 이에 따라 이낙연 대표는 오는 9일까지 사퇴해야 하는데, 이때부터 본격적인 당권주자 출마 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차기 대표를 선출하는 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는 5월 초 개최가 유력하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임기가 5월 6일까지라 올해 전당대회는 코로나19 속 대형 정치 행사가 될 공산이 크다.

현재까지 출마를 공식 선언한 예비후보는 4선의 홍 의원 한 명뿐이다. 다만 5선 원로 설 의원이나 4선 송 의원과 우 의원도 조만간 참전 의사를 알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대표는 어느 때보다 중책을 수행해야 한다. 민주당은 일정에 따라 오는 9월에는 차기 대선 후보를 결정해야 한다. 공직선거법 개정이 없는 한 내년 3월에는 20대 대통령 선거를 치러야 하고, 6월에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도 있다. 당대표 임기가 2년이라는 점에서 차기 수장은 이 모든 과정에서 당을 지휘하고, 상황에 따라 책임도 져야 한다.

문제는 판세가 녹록지 않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2016년 20대 국회의원 선거를 시작으로 2017년 대선, 2018년 7회 지방선거, 2020년 21대 총선까지 전국 단위 선거에서 4연승을 기록했지만, 이같은 분위기가 4월 재보선과 내년 대선·지선까지 갈 수 있을진 미지수다.

문재인 계열 입장에선 친문 적자를 대선 후보로 내는 게 최선이지만, 김경수 경상남도지사가 댓글 조작 사건으로 대법원 판결이 남았단 점에서 애매한 상황에 놓였다. 대선을 준비하기에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에 대안 후보를 내자는 목소리도 있는데, 끝내 실패할 경우엔 이재명 경기도지사 측과 이 대표 측으로 분화할 가능성도 크다.

일각에선 정권 유지와 장악을 위해 당권 주자와 대권 주자가 연대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대표적인 게 호남과 영남 인사 조합의 공존이다. 이같은 각본이면 전라남도 고흥 출신 송 의원과 경상북도 안동 태생 이 지사가 서로 물밑 지원에 나설 수도 있다. 특히 두 인사 모두 비주류란 점에서, 대선 때마다 나온 '호남 출신 대선주자 필패론'을 들고 당심 확보에 나서는 모형도 배제할 순 없다.

다만 이 대표는 지금까지 선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단 점에서 이 지사를 꺾는 이변을 보일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이 경우 설 의원과 이 대표의 조합도 예상할 수 있다. 두 인사 모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재임 때 열린우리당에 가지 않고 새천년민주당에 잔류하며 한솥밥을 먹었고, 특히 설 의원은 이 대표가 당권을 잡자 당대표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전남 영광, 설 의원은 경남 마산 출신이란 점에서 지역 편파 논란을 종식시킬 수도 있다.

홍 의원이 당권을 잡을 경우에는 대선 경선에 변수가 생길 수도 있다. 친문 직계인 홍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서 "상황이 변하면 제3·4의 후보가 등장에 판을 키우는 것도 좋다"고 피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친문이 대안 찾기에 시동을 걸었단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제1야당도 5월에는 당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재보선 후에는 사실상 물러날 것으로 보이고, 5월에는 주호영 원내대표 임기도 끝난다.

현재 물망에는 대구·경북이 정치 기반인 5선 주 원내대표와 부산·울산·경남을 섭렵하고 있는 5선 조경태 의원과 3선 윤영석 의원, 충청에서 활약 중인 5선 정진석 의원과 4선 홍문표 의원 등이 오르내린다. 일부는 이번 서울시장 보선 당내 경선에서 떨어진 나경원 전 미래통합당 의원이 나설 것이란 목소리도 나온다. 또 현재는 원외에 있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가 당권을 잡을 수도 있단 얘기도 있다. 김 전 대표는 현재 '킹 메이커(대권 조력자)'를 자처하고 있다.

bigstar@shinailbo.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