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꽃지 해수욕장 불법 만연…태안군, 손놓고 방치 관광객 피해
태안 꽃지 해수욕장 불법 만연…태안군, 손놓고 방치 관광객 피해
  • 이영채 기자
  • 승인 2021.03.0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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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영채기자)

충남 태안 꽃지 해수욕장이 불법 노점상 영업 등으로 관광객이 비위생적 환경에 노출되고 있는가하면 자연경관을 훼손하는 방치된 가림막, 쓰레기 등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회적거리두기 1.5단계로 낮아지고 완연해진 날씨에 주말 연휴 등을 즐기려는 관광객이 몰려드는 꽃지는 일명 '호객행위'로 해수욕장 방문객의 불편을 초래하고 있지만 이를 단속해야할 태안군은 수수방관하고 있는 실정이다.

더욱이 민선 7기 들어 '광개토대사업'에 이어 '관광태안'을 케치프레이즈로 내걸며 태안반도의 수려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을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인프라 조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실상 바닥 현실과 시선은 싸늘해 '관광태안'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사진=이영채기자)

특히 꽃박람회 주차장 해변도로에 설치된 휀스는 오랫동안 방치된 채 관광객이 바라보고 즐길 시선의 자유를 가로로막으며 할미·할아비 바위 등 해변의 아름다운 경관을 훼손하는 역활을 하고 있어 시급히 철거돼야할 대상으로 지적되고 있다.

관광객 A씨(서울)는 "안면도에 오면 할미 할아비 바위 등 아름다운 꽃지 해변을 볼 수 있어서 좋았는데 경관을 가로막는 흉물스러운 가설물이 시야를 가리고 있어 아쉽다."며, "무엇때문에 가설물을 세워 놓고 관광객의 눈살을 찌푸리게하는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전국에서 특히 사진 애호가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할미·할아비 바위 앞 해변에는 공유수면을 점용한 노점 영업으로 인한 위생 문제와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폐수가 해변 모래사장의 오염을 가중시키고 있는 현실이다.

꽃지 주차장에서 일명 삐끼 호객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사진=이영채기자)
꽃지 주차장에서 일명 삐끼 호객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는 모습.(사진=이영채기자)

지난 2007년 허베이 스피릿(Hebei Spirit)호 기름유출 사고로 직격탄을 맞은 태안군은 그 여파로 수 많은 피해민이 생겨나고 휴·폐업 등으로 태안군 경제가 위축됐으나 전국의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민·관의 피땀어린 헌신과 노력으로 청정지역을 회복하며 지역경제가 되살아나고 있지만 이에 편승하는 일부 불법행위와 수수방관하는 행정력 등으로 가뜩이나 안간힘을 기울이며 기지개를 켜려는 관광태안을 먹칠하고 있다.

이와 관련 태안군 관계자는 "해변도로에 설치된 휀스는 꽃지공원 정비사업 일환으로 설치했는데 3월중 공사 착수에 들어갈 예정으로 관광객에게 불편을 끼쳐 죄송하다."며, "날씨가 풀리면서 노점들이 다시 나타났지만 지도단속을 벌여 불법을 시정하겠다"고 답변했다.

[신아일보] 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