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의장 발언에 힘 빠진 뉴욕증시 '급락세'
파월 의장 발언에 힘 빠진 뉴욕증시 '급락세'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3.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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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 미 국채 금리 상승세 대응책에 실망감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주식 투자자들이 미 국채 금리 상승세에 대한 파월 연준 의장의 대응책에 실망감을 느끼면서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보였다.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345.95p(1.11%) 하락한 3만924.14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51.25p(1.34%) 내린 3768.47을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74.28p(2.11%) 내린 1만2723.47에 거래를 마쳤다.

이들 지수는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발언을 주시하며 약세를 보였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 의장의 최근 발언이 미국 국채 수익률 상승에 대한 우려를 잠재우지 못함에 따라 연일 주식 매도세가 심화되고 국채 수익률은 급등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파월 장관이 경제가 완전 고용에 도달하는 데는 아직 멀었다고 강조했지만, 연준이 수익률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으로 매월 더 많은 장기채권을 매입할 것임을 시사하는 데 그치면서 오후 들어 주가 손실이 가속화됐다고 전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대체로 하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37% 하락한 6650.88을 기록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 DAX 지수는 0.17% 내린 1만4056.34를 기록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도 0.21% 내린 3704.85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프랑스 파리증시 CAC 40지수는 0.01% 오른 5830.65를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폭등했고,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2.55달러(4.2%) 폭등한 63.83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9%(15.10달러) 내린 1700.70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