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연속 400명대 예상…백신접종 본격화에도 확진자 ‘증가세’
사흘연속 400명대 예상…백신접종 본격화에도 확진자 ‘증가세’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3.05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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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주일 일평균 확진자수 389명… 최근 증가세 ‘위기’
등교수업 시작‧이동량 증가‧변이 유입 등 위험요인 산재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400명대를 유지하며 정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현 단계 기준을 오는 14일까지 연장하고, 지난달 26일부터 본격적인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하지만 장기간 이어진 고강도 방역조치에도 불구하고 소규모 모임, 병원, 직장 등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며 확진자수의 눈에 띄는 감소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특히 3월 초 학생들의 등교수업이 시작되고, 3월과 4월 봄철을 맞아 이동량 증가가 예상되면서 확진자수가 현재보다 더 늘어날 우려가 있다.

5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부터 지난4일까지 최근 1주일 신규 확진자수는 일별로 388명→415명→355명→355명→344명→444명→424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최근 1주일 일일 평균 확진자수는 389으로 400명에 육박했다.

이 가운데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최근 일주일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약 369명 수준이다. 현재까지는 거리두기 2단계(전국 300명 초과) 범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이어진 확진자수 증가추세를 고려하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규 확진자수는 직전일인 3일(444명)보다 20명 줄었으나 이틀 연속 400명대를 이어갔다. 또, 이날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역시 400명대를 기록해 3일 연속 400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최근 신규 확진자수 정체 현상은 전국 곳곳에서 중소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는 데 따른 여파로 분석되고 있다.

여기에 등교수업 시작, 봄철 이동량 증가, 변이바이러스 유행 등의 요인이 더해지면 확진자수는 언제든 다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우려가 있다.

실제로 최근 들어 주민 이동량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주말(2.27∼28일) 이틀간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 결과를 보면, 전국의 이동량은 약 7252만건으로, 직전 주(2.20∼21·6434만건)보다 1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걱정이다. 전날 0시 기준 국내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는 총 162명이다. 특히 변이 바이러스의 지역내 집단감염 사례도 5건 발생해, 변이 바이러스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무엇보다 변이 바이러스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 보다 전파력이 높아 초기에 차단하지 못하면 지역 사회로의 급격한 전파로 이어질 수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다시 촉발될 수 있는 ‘4차 유행’을 막기 위해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고위험군에 대한 예방접종이 완료되는 때가 오면 방역대책도 여러 선택지를 갖게 되겠지만 현재로서는 아직 변수가 많이 남아있다”며 개인들의 방역준수를 거듭 당부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