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뜨는 강’ 온달 역 지수 학폭 인정에…“거취 회의 중”
‘달이뜨는 강’ 온달 역 지수 학폭 인정에…“거취 회의 중”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3.04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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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지수. (사진='달이뜨는 강' 캡쳐)
배우 지수. (사진='달이뜨는 강' 캡쳐)

‘악질 학폭’ 논란을 빚은 배우 지수가 자필 사과문을 올린 가운데 출연 중인 드라마 ‘달이뜨는 강’은 그의 거취 문제를 위해 현재 회의 중이라고 밝혔다.

4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드라마 ‘달이뜨는 강’이 출연 배우 지수의 학폭 논란으로 이날 예정됐던 촬영이 취소됐다.

‘달이뜨는 강’ 제작진 측은 배우 지수가 학폭 논란을 인정함에 따라 거취 문제를 회의 중인 가운데 KBS 시청자권익센터에는 ‘지수 하차’ 관련 글이 끊임없이 올라오고 있다.

이에 대한 청원은 동의자 5400명을 기록했다.

‘달이뜨는 강’은 사전제작 드라마로 이미 드라마 상당 부분이 선 촬영이 완료돼 배우 교체도 난감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지수 관련 논란은 지난 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악질 학폭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올라오면서 시작됐다.

작성자는 지수가 학교에서 일진으로 군림하면서 온갖 악행을 저질렀다며 2008년부터 폭언을 비롯해, 협박, 폭행 등 수없는 고통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진 무리들과 급식실에서 음식을 던지는가 하면 새치기는 기본이었다며 금품 갈취, 폭행, 폭행사주 등 최악질 학교폭력을 저질렀다고 폭로했다.

한편, 배우 지수는 이날 전격 사과문을 올리고 학교폭력을 인정하며 후회된다, 뉘우치면서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아래는 배우 지수의 사과문 전문-

저로 인해 고통 받은 분들께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과거에 저지른 비행에 대해 어떤 변명의 여지도 없습니다. 용서 받을 수 없는 행동들이었습니다.

연기를 시작하게 되면서 제 과거를 덮어둔 채 대중들의 과분한 관심을 받으며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

그러나 마음 한켠에 과거에 대한 죄책감이 늘 존재했고 돌이키기엔 너무 늦은 후회가 저에게는 늘 큰 불안함으로 다가왔습니다. 어두운 과거가 항상 저를 짓눌러왔습니다.

연기자로 활동하는 제 모습을 보며 긴 시간동안 고통 받으셨을 분들께 깊이 속죄하고, 평생 씻지못할 저의 과거를 반성하고 뉘우치겠습니다.

저 개인의 커다란 잘못으로 방송사와 제작진, 배우들, 드라마 현장을 묵묵히 지켜왔던 스태프 관계자 분들에게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이 괴롭고 죄스럽습니다. 저로 인해 드라마에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저로 인해 피해를 입은 모든 분들께 무릎꿇어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