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후 사망자 5명… “과학적 평가 기다려달라”
백신접종후 사망자 5명… “과학적 평가 기다려달라”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04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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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하며 불안감이 높아진 데에 정부가 “사망 신고가 나오더라도 사인과 관련한 과학적인 평가가 도출될 때까지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4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난달 26일 국내 첫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5명이 접종 후 사망했다. 경기도 고양시(1명)와 평택시(1명), 전북(2명), 대전(1명) 등의 요양병원, 중증장애시설에서 나왔다. 경, 중증 이상반응 보고가 잇따르면서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진 상태다.

이에 정부는 사망 사례가 백신과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지 아직 확인된 바 없다며 과도한 불안감을 막아달라고 당부했다.

권 부본부장은 “개별 사망원인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은 심층조사와 의·과학적인 엄밀한 분석이 필요하고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며 “전문가의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평가가 나오기 전까지는 백신접종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다고 오해될 수 있는 표현은 제발 자제해달라”고 전했다.

이어 “이상반응 신고로 불안감이 클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 세계 100여개국에서 2억6만회 이상의 접종이 이미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아나필락시스라는 중증 이상반응 외 다른 중증 반응은 보고된 바 없다”며 “인과관계가 입증된 사망 사례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모든 분은 과도하게 불안감을 갖지 말고 접종에 임해달라. 뛰어난 의료진이 철저하게 예진하고 있고 중증 이상반응은 접종 후 대개 30분 이내에 발생하기 때문에 지침에 따라 증상을 관찰하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