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택배 자동 분류기 'MP' 40곳 추가 도입
CJ대한통운, 택배 자동 분류기 'MP' 40곳 추가 도입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4 17: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400억원 투자…올해 82곳 설치 완료
소형 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가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소형 택배 상품 전담 분류기 ‘MP(Multi Point)’가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모습. (사진=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은 올해 소형 택배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자동화 시설 MP(Multi Point)’를 택배기사가 일하는 서브터미널 40곳에 추가 설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9년 11월부터 MP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시작했다. 현재까지는 서브터미널 42곳에 설치를 완료했다. CJ대한통운은 올해 말까지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총 82곳에 MP 자동화 시설을 투입한다.

MP는 기존에 설치한 자동 분류기 ‘휠소터(Wheel Sorter)’와 함께 운영된다. 택배 상품 크기에 따라 중대형 상품은 휠소터가, 소형 상품은 MP가 자동으로 분류한다. 특히 휠소터와 MP가 동시에 가동되며 생산성이 높아지고 분류 시간도 단축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도 CJ대한통운은 약 75억원을 투자해 소형 택배 상품을 전담으로 중계하는 시설인 MP 허브터미널도 구축했다.

MP 허브터미널은 지난해 9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했으며 이 터미널 운영을 통해 중계 생산성을 늘렸다.

MP 허브터미널은 서브터미널에 설치된 MP를 활용해 행낭 단위(20개)로 묶인 소형 상품들을 전담으로 중계하는 형태로 운영된다. 소형 상품들을 같은 도착지 별로 묶어 중계해 낱개로 진행하던 기존 방식보다 효율성이 높아졌다는 게 CJ대한통운의 설명이다.

휠소터, MP 등 자동화 설비 고도화와 인수지원인력 투입으로 택배기사의 작업 시간과 강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 현장 자동화와 인수지원인력을 기반으로 배송 개시 시간과 방식을 결정하는 자율성도 더욱 높아진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택배 업계 처음으로 소형 택배 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 할 수 있는 자동화 설비 MP와 MP 허브터미널을 구축했다”며 “지속적인 현장 자동화를 통해 택배기사의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CJ대한통운은 현장 자동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 2016년부터는 약 1400억원을 투자해 송장 바코드를 인식하는 ‘ITS(Intelligent Scanner)’와 택배 상품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휠소터를 설치했다. 또 지난 2018년에는 약 3900억원을 투자해 최신 자동화물분류기가 겸비된 ‘곤지암 메가허브터미널’을 건설해 하루 170만상자의 택배를 중계하고 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