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소비자물가, 전년 比 1.1%↑…농축수산물 10년만 최고치
2월 소비자물가, 전년 比 1.1%↑…농축수산물 10년만 최고치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3.0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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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황 부진에 명절 수요 더해져 채소·과실 중심으로 올라
2021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2021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 채소와 과실이 작년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올랐고, 명절 수요가 더해져 상승 폭이 컸다.

통계청이 4일 발표한 '2021년 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7(2015년 100 기준)로 전년 동월 대비 1.1% 상승했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작년 9월 1.0%를 기록한 후 △10월 0.1% △11월 0.6% △12월 0.5% △2021년 1월 0.6%까지 0%대를 기록해왔다.

통계청은 소비자물가가 상승한 것과 관련해 농축수산물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품목 성질별로 보면, 상품은 전년 동월 대비 1.9% 상승했다. 특히,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6.2% 올랐는데, 이는 지난 2011년 2월(17.1%)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농산물은 채소와 과실 등을 중심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3% 올랐고, 축산물은 14.4% 증가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채소와 과실은 작년 여름 긴 장마와 잦은 태풍 등 기상 여건 악화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가격이 오르고, 여기에 지난달 명절 수요도 늘어 가격이 많이 상승했다"며 "축산물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영향으로 가정 내 수요가 늘고, 조류 독감과 명절 요인도 더해져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상품 중 공업제품은 석유류와 내구재 가격이 내리면서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했고, 전기·가스·수도는 석유류 가격과 연동되는 도시가스와 전기료가 내리면서 5.0% 하락했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0.5% 증가했다. 정부 교육 및 소비지원정책 등으로 공공서비스는 2.1% 감소했고, 개인 서비스와 집세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6%, 0.9% 상승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