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175달러…코로나 영향 1.1%↓
작년 1인당 국민소득 3만1175달러…코로나 영향 1.1%↓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04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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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총생산 성장률은 -1%로 역대 세 번째 역성장
국내총생산(GDP), 1인당 국민소득 및 디플레이터. (자료=한은)
국내총생산(GDP), 1인당 국민소득 및 디플레이터. (자료=한은)

코로나19가 덮친 작년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3만1175달러로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 국내총생산(GDP)은 1%가 줄어 역대 세 번째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2020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작년 1인당 GNI는 3만1775달러(3747만3000원)로, 전년(3만2115달러)보다 1.1% 줄었다. 1인당 GNI는 국민이 국내외에서 벌어들인 총소득을 인구로 나눈 통계로, 한 국가의 국민 생활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우리나라 1인당 국민소득은 지난 2017년부터 4년 연속 3만달러를 넘었다. 그러나 2019년 미·중 무역분쟁에 이어 작년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침체 등 영향에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이날 발표된 작년 실질 GDP 성장률은 -1.0%로, 올해 1월 발표된 속보치와 같았다. 과거 2차 오일쇼크가 있었던 1980년(-1.6%)과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5.1%) 이후 역대 세 번째 역성장이다.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작년 명목 GDP는 1924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0.3% 늘었지만, 달러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0.9% 감소한 1조6308억달러로 집계됐다. 작년 한 해 환율이 연평균 1.2% 상승한 영향이다.  

명목성장률과 실질성장률 격차를 나타내는 GDP디플레이터는 전년 대비 1.3% 올랐다. 총저축률은 작년(34.7%)보다 1.2%p 높아진 35.8%로 나타났고, 국내총투자율은 31.4%로 전년(31.2%)보다 0.2%p 상승했다. 

다만, 작년 4분기 성장률은 1.2%로 지난 1월 속보치 대비 0.1%p 상향 조정됐다. 지출항목별로는 지식재산생산물투자(-0.3%p) 등이 하향 수정된 반면 , 수출(0.3%p), 설비투자(+0.1%p), 민간소비(+0.1%p) 등은 상향 수정됐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화학제품과 전기장비 등이 늘면서 3.0% 성장했다. 건설업은 건물 및 토목 건설을 중심으로 2.2% 증가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이 감소했지만, 정보통신업과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0.7% 성장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