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3100억 인수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매출 35조 견인"
포스코 "3100억 인수 아르헨티나 소금호수, 매출 35조 견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3.03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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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튬 현물가격 급등 영향…매장량 6배 늘어
19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염호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한 최정우 포스코 회장. (사진=포스코)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지난 2019년 10월 당시 아르헨티나 북서부에 위치한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염호의 리튬 추출 데모플랜트 건설 현장을 방문한 모습. (사진=포스코)

포스코가 지난 2018년 인수한 아르헨티나 호수에서 매장된 리튬으로 얻을 누적 매출액은 최근 리튬 가격 상승세로 인해 재평가되고 있다.

포스코는 3100억원에 인수한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Hombre Muerto)’ 염호(소금호수)에 매장된 리튬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누적 매출액이 3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전망은 리튬을 생산하고, 현재 시세를 적용해 판매했을 때의 결과다.

포스코에 따르면, 최근 리튬 가격은 상승했다. 중국 탄산 리튬 현물 가격은 지난해 7월 톤(t)당 5000달러(약 560만원)에서 올해 2월 t당 1만1000달러(약 1230만원)를 넘어서며 2배 이상 올랐다.

염호의 리튬 매장량도 인수 당시 추산한 양보다 컸다.

포스코는 지난해 말 염호의 리튬 매장량이 인수 당시 추산한 220만t 보다 6배 늘어난 1350만t으로 확인했다. 리튬 매장량 검증은 업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염수리튬 전문 컨설팅 업체인 미국의 몽고메리(Montgomery&Associates)가 국제 공인 규정에 따라 수행했다.

리튬 가격은 지속 상승할 전망이다. 리튬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배터리의 필수 소재다.

포스코는 리튬 외에도 이차전지를 구성하는 양극재 핵심 원료인 니켈 투자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니켈은 리튬과 함께 배터리의 성능과 직결되는 소재다. 포스코는 폐배터리를 활용한 리사이클링(재활용) 사업과 호주 등 니켈 광산 투자를 통해 배터리용 니켈 공급을 자체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는 현재 전량 중국에 의존하는 음극재 원료인 흑연의 수급 다변화를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 흑연광산을 보유한 호주 광산업체 블랙록마이닝 지분 15%를 지난달 인수 완료했다.

한편 포스코는 오는 2030년까지 이차전지소재의 원료인 리튬, 니켈, 흑연 등의 자체 공급체계를 만들고 포스코케미칼은 이를 원료로 양극재 40만t, 음극재 26만t 생산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포스코그룹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료에서부터 이차전지소재까지 생산하는 소재 밸류체인(Value Chain, 가치사슬)을 완성할 계획이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