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인공위성 PF사업 금융주선 성공
산은, 인공위성 PF사업 금융주선 성공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3.0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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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금융기관 최초…'PF 영역 확대' 의미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서울시 여의도 산업은행 사옥. (사진=신아일보 DB)

산업은행이 소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만이 취급했던 인공위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금융을 주선했다. 

3일 산은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공위성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HSBC와 산탄데르 은행,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과 공동으로 총 4억3100만달러 규모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산은은 이 중 1억2600만달러 규모 금융을 제공한다.

사업주인 PSN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실시협약을 바탕으로 정지궤도 통신위성을 제작, 2023년까지 발사해 15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5억4500만달러다. 프랑스·이탈리아의 합작법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위성 제작을, 미국 스페이스X는 발사 등을 각각 맡는다. 
 
이 인공위성은 데이터 전송처리량이 150Gbps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인공위성을 통해 군도 내 통신 소외지역의 인터넷 접근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은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인공위성 PF 사업에 대한 금융주선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의 대표 PF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산은은 전통 인프라 시장을 넘어 데이터센터·인공위성·해상풍력발전 등 디지털인프라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까지 프로젝트 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우주산업은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며, 민간 영역의 우주산업 관련 금융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