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 최초…'PF 영역 확대' 의미
산업은행이 소수의 글로벌 금융기관만이 취급했던 인공위성 프로젝트파이낸싱(PF)사업에 국내 금융기관 최초로 금융을 주선했다.
3일 산은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인도네시아 정부의 인공위성 민간투자사업에 대해 HSBC와 산탄데르 은행, 아시아인프라개발은행과 공동으로 총 4억3100만달러 규모 금융약정을 체결했다. 산은은 이 중 1억2600만달러 규모 금융을 제공한다.
사업주인 PSN 컨소시엄은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실시협약을 바탕으로 정지궤도 통신위성을 제작, 2023년까지 발사해 15년간 운영할 예정이다. 총 투자비는 5억4500만달러다. 프랑스·이탈리아의 합작법인 탈레스 알레니아 스페이스가 위성 제작을, 미국 스페이스X는 발사 등을 각각 맡는다.
이 인공위성은 데이터 전송처리량이 150Gbps에 달한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이 인공위성을 통해 군도 내 통신 소외지역의 인터넷 접근성을 개선하고, 안정적인 통신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산은은 국내 금융기관 중 처음으로 인공위성 PF 사업에 대한 금융주선에 성공함으로써 한국의 대표 PF 하우스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고 자평했다. 산은은 전통 인프라 시장을 넘어 데이터센터·인공위성·해상풍력발전 등 디지털인프라 및 친환경에너지 분야까지 프로젝트 금융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산은 관계자는 "우주산업은 향후 다양한 분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며, 민간 영역의 우주산업 관련 금융도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hong93@shinailbo.co.kr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