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반월역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개최
안산 반월역 공공미술 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 개최
  • 문인호 기자
  • 승인 2021.03.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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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문화재단 주관…4월까지 방치된 공간 예술로 탈바꿈
(사진=안산문화재단)
(사진=안산문화재단)

(재)안산문화재단의 주관으로 전철 4호선 반월역과 역 뒷길 일대에 안산 공공미술 프로젝트 진행 중이다.

안산시와 (재)안산문화재단, 그리고 공모를 통해 선정된 작가팀 황금산아트플랫폼과 공동주관, 문화체육관광부와 경기도의 후원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오는 4월까지 진행 중이다.

3일 재단에 따르면 깨진 기왓장처럼 버려진 물건도 잘 이용하면 삶을 풍요롭게 할 수 있다는 의미의 ‘이용후생’ 실학정신을 기반으로 한 안산공공미술프로젝트 '우리 동네 미술'은(이하 우리 동네 미술) 크게 세 가지의 카테고리로 작가와 반월동 주민이 함께 만든 프로젝트다.

'우리 동네 미술'은 거점공간전시 ‘반월이야기’전, 반월역 뒷길 일대에 설치된 ‘야외공공미술프로젝트’, 지역주민과 작가들이 참여하는 ‘커뮤니티프로그램’ 으로 크게 세 카테고리로 구성됐다. 

거점공간 전시 '반월이야기'전은 반월동 곳곳에 숨겨진 보물을 찾아 '반월동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현재'의 모습을 작가의 상상력과 현장스케치로 표현한 작품들로 이루어진 거점공간형 전시프로젝트다. 안산에서 오랫동안 활동하고 있는 11인의 작가들이 참여해 도농복합지역인 반월동의 풍경을 기록한 21점의 회화작품이 반월역사내에 4월까지 전시된다.

반월역 왼편으로 길이 아닌 듯 이어지는 안산 반월역 뒷길은 방치되어 보이나 주민들에게 소소한 즐거움을 주는 길이다.

이 길에 설치된 12개의 공공미술 설치작품은 생태와 주변 환경을 재해석하여 반월동의 정체성을 표현하고자 했다. 

도시에 버려진 도로표시판으로 만든 박철호 작가의 '반월달볕'은 지나가는 행인들에게 쉼터역할을 하며, 지하철을 타고 가면서도 감상 할 수 있는 정승원 작가의 “여러분 안녕하세요?” LED 싸인 설치작품은 이 길을 걷는 모든 이들에게 위안을 주고자 했다. 

공공미술 설치작품 사이로 텃밭정원을 조성하는 두 개의 반달은 작은 텃밭농사도 가능하게 하여 생태미술의 융복합 가능성을 실험하는 장으로 활용하고자 했다. 

커뮤니티 프로그램으로는 우리동네 열린 칠보공방, 태양광 모듈 가전제품처럼 사용하기, 코로나지만 괜찮아, 북두팔성 시루떡 퍼포먼스가 진행됐다. 

참여작가 빛나팀(Binna)은 '코로나지만 괜찮아' 워크숍을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했다. 온라인으로 시민들이 직접 그린 이미지를 작가팀이 실크스크린 기법으로 다양한 생활용품에 적용하여, 참여한 시민들에게 다시 나눠 주는 워크숍으로 코로나로 인하여 위축된 일상에 위로가 되고자 기획 됐다. 

지난달 26일 진행된 김남수 비평가의 '북두팔성 시루떡'은 하늘의 북두칠성이 강림한 시루떡을 찌는 동안 사람들이 시루탑을 돌고, 7개의 별이 8개로 증식되면서 사람들 마음의 응어리진 ‘직성’을 풀리게 하는 ‘북두팔성 춤’으로 본 프로젝트를 여는 것과 동시에 코로나19로 인해 지친 시민들을 위한 희망의 퍼포먼스로 반월동 주민들 적극적 호응 속에 진행됐다. 

'우리 동네 미술'은 이후 동네 마을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완성되고 확장되는 공공미술프로젝트로 반월역 뒷길에서 문화와 예술을 향유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문화거점 공간으로 조성되길 기대하고 있다.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