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질·색상 올레드보다 우수"…삼성전자, Neo QLED 출격
"화질·색상 올레드보다 우수"…삼성전자, Neo QLED 출격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3.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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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미디어 대상 체험행사 개최…명령어 반영 지연시간도 우수
삼성전자 직원이 3일 서초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린 'Neo QLED 체험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삼성전자 직원이 3일 서초 삼성 딜라이트에서 열린 'Neo QLED 체험행사'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삼성전자는 신형 ‘네오 큐엘이디(Neo QLED)’ TV를 타사 올레드(OLED) TV와 비교하며 기술 우수성을 뽐냈다. 색 재현력과 어두운 영역(암부) 표현, 반응속도 등에서 타사 제품보다 뛰어다는 게 삼성 측 주장이다. 다만 비교된 타사 제품의 구체적인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다.

3일 오전 서울 서초 삼성 딜라이트에서 미디어를 대상으로 열린 ‘Neo QLED 체험행사’에선 삼성 Neo QLED TV와 타사 프리미엄 TV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코너가 마련됐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제한된 인원을 대상으로 여러 그룹으로 나눠 진행됐다. 삼성전자는 딜라이트 내 한 공간에서 상표를 블라인드 처리한 타사 프리미엄 TV와 자사 Neo QLED TV를 3종씩 놓고 비교했다.

첫 번째 섹션에서 삼성 Neo QLED는 타사 프리미엄 TV보다 어두운 영역을 더욱 잘 표현했다. 콘솔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으로 발매된 ‘콜 오브 듀티’를 실행한 결과 Neo QLED에선 실내 어두운 장면도 잘 표현한 반면 타사 TV에선 식별이 어려웠다.

또 인풋렉(Input Lag)을 측정한 결과 삼성 Neo QLED는 8.4밀리세컨드(ms), 타사 TV는 18.2ms를 기록했다. 인풋렉은 마우스·키보드 등으로 입력한 사용자의 명령어가 디스플레이에 반영되는 시간을 뜻한다. 숫자가 낮을수록 지연시간 없이 유저 의도대로 조작할 수 있다. 
설명을 맡은 삼성전자 관계자는 “Neo QLED의 인풋렉 성능은 타사 제품보다 1.5배 더 우수하다”며 “이를 통해 해외 기관에서 게이밍 TV 인증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다른 섹션에선 화질비교가 이어졌다. 도마와 당근, 칼 등이 담긴 요리장면을 출력한 결과 Neo QLED TV는 타사 TV보다 더 선명한 색과 질감을 표현했다. 붉은색 바탕에 원형의 유사한 색으로 글자를 표현하자 Neo QLED TV에서만 글자를 인식할 수 있었다.

또 달 사진을 화면에 띄운 경우 타사 TV에선 푸른빛이 강했던 반면 Neo QLED TV에선 푸른 빛을 제거한 검은 밤하늘을 표현했다. 저화질 영상을 8K로 업스케일링 하는 테스트에서도 Neo QLED TV는 더 뛰어난 화질을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들은 이 같은 화질격차에 대해 “특별한 백라이트와 AI(인공지능) 기술 덕분”이라며 “타사 TV는 구조적 한계로 제약이 있다. 그래서 고휘도에서 선명한 색감을 구현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 Neo QLED TV는 기존 대비 40분의 1로 줄인 ‘퀀텀 mini LED’를 백라이트에 적용했다. 이를 통해 빛의 밝기를 12bit(4096단계)로 제어해 높은 수준의 명암비와 암부 표현력을 구현한다. 또 ‘Neo 퀀텀 매트릭스’ 기술과 ‘Neo 퀀텀 프로세서’로 딥러닝을 통해 저화질 영상을 8K와 4K 화질에 최적화해 준다.

다만 삼성전자는 이날 자리에서 비교된 타사 TV의 구체적인 모델명을 공개하진 않았다. LG전자 제품은 아니라고 한 만큼 OLED 진영에 소속된 업체들의 제품을 비교대상으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행사 진행 중 오류가 생겨 TV를 재부팅하는 과정에서 한 제품은 일본 유명 가전사의 B 브랜드로 확인됐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논란을 피하기 위해 노골적인 비교는 지양한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경쟁사들의 최신 제품이 아니라면 비교의미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