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21사단, 양구지역 업체서 떡·쌀케이크 구매 계획
육군 21사단, 양구지역 업체서 떡·쌀케이크 구매 계획
  • 김진구 기자
  • 승인 2021.03.03 14: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원 양구군은 육군 21사단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코로나19 등 악재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이달부터 지역 업체에서 생산된 떡과 쌀케이크를 장병들에게 제공하기로 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에는 입찰을 통한 계약 진행으로 인해 타 지역 업체가 생산한 제품들이 납품돼 왔으나 21사단은 지역과의 상생발전을 위해 각 예하부대에 예산을 배정해 부대별로 구매하도록 구매방식을 변경했다.

이에 발맞춰 군도 군납을 하는 떡 생산업체를 대상으로 군납 포장재 구입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군납 포장재 구입비 지원은 선정되는 2개 업체에 구입비용의 50% 범위 내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이뤄지며, 군은 이달 중 신청을 접수해 대상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단 군납용 떡을 만들 때 반드시 양구 산 쌀을 사용해야 한다.

그동안 군과 21사단은 실무협의회를 개최해 소상공인 소득 증대와 양구 쌀 소비 촉진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왔다.

그 결과 기존의 입찰계약 방식에 따른 타 지역 업체의 떡 및 쌀케이크 납품을 양구지역 업체가 생산하는 제품으로 변경할 수 있는 방안을 도출해냈다.

군과 21사단이 지난해 지역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한 후 21사단은 자율운영 부식비 예산을 추가 집행해 코로나19로 농가의 피해가 우려되는 곰취를 비롯해 아스파라거스, 장아찌, 버섯, 냉면 등 지역에서 생산되는 먹거리를 구매해 장병들에게 제공하기도 했다.

정명섭 군 지역위기대응추진단장은 “코로나19 등 여러 악재로 인해 접경지역이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군부대가 지역경제의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노력이 매우 의미 있다”며 “앞으로 민군 상생발전을 위해 21사단과 더욱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아일보] 양구/김진구 기자

rlawlsrn5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