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시작하나
내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시작하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3.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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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임상자료 불충분 등의 이유로 고령층 접종이 보류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다음 달부터는 만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 달부터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정부는 당초 2∼8도의 냉장상태로 보관할 수 있어 유통이 편리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만 65세 이상에 대해서도 우선 접종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임상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고령층에 대해서는 이 백신을 신중히 사용하라고 권고하면서 접종이 보류된 상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1회 접종한 80세 이상 고령층은 3∼4주 뒤 입원하는 사례가 80% 줄었고, 70세 이상에서는 접종 4주 뒤 감염 예방 효과가 60∼7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같은 연구에서 화이자 백신을 1회 접종한 70세 이상의 코로나19 예방효과가 57∼61%로 나와 고령층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효능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청은 일단 이달 말까지 아스트라제네카로부터 고령층 대상 추가 임상시험 자료를 받은 뒤 이르면 다음 달부터는 고령층에 대한 접종을 시작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경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근거자료를 계속 수집하고 있다"면서 "이를 분석해 근거를 축적한 뒤 전문가 자문을 받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고령층 접종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