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학술지, 램지어 논문 3월호 출간 않기로
국제학술지, 램지어 논문 3월호 출간 않기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03 0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크 램지어 교수. (사진=연합뉴스)
마크 램지어 교수. (사진=연합뉴스)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을 실을 예정이었던 국제학술지가 3월호를 출간하지 않기로 했다.

3일 연합뉴스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왜곡 논문 게재를 예고한 국제학술지가 3월호를 이번 달에 출간하지 않기로 했다고 현지 소식통 말을 빌려 보도했다.

램지어 교수는 최근 조선인 위안부와 일본인 위안부가 모두 공인된 매춘부이고 일본에 의해 납치돼 매춘을 강요받은 성노예가 아니라는 견해를 담은 논문을 발표했다.

네덜란드 찰판사 엘스비어가 발행하는 ‘국제법경제리뷰'(International Review of Law and Economics·IRLE)는 3월호에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실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에릭 헬런드 편집장은 3월호를 출간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그는 논문 저자인 램지어 교수에게 오는 31일까지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램지어 교수가 답변할 때까지 인쇄본 출간을 늦출 계획이다.

이에 IRLE 3월호는 램지어 교수의 답변 마감 시한인 3월31일을 넘겨 4월 이후에 출간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IRLE가 인쇄본 출간을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램지어 교수의 논문 자체를 철회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고 있다.

이스턴일리노이주립대 사학과 교수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왜곡된 거짓 학문이라는 사실이 판명된 상태에서 학술지 측이 과오를 시정하는 게 아닌 진실을 무시한 채 그대로 인쇄출판을 강행하겠다면 편집진과 출판사에 대해서도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고 전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