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원스토어’에, KT‧LGU+ 260억 투자…IPO 탄력
SKT ‘원스토어’에, KT‧LGU+ 260억 투자…IPO 탄력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3.03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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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 앱마켓 원스토어(SKT 계열사)가 경쟁사인 KT, LG유플러스에게도 투자를 받게 돼 기업공개(IPO) 추진에 탄력이 붙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3일 원스토어에 총 260억원을 투자, 3.8%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통신3사, 네이버 등 국내대표 ICT 기업들이 주주로 참여하는 K-앱마켓이 탄생됐다.

원스토어 로고.
원스토어 로고.

KT와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토종 앱마켓의 경쟁력을 키워 국내 ICT 생태계를 굳건히 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210억원(지분율 3.1%), 50억원(지분율 0.7%)을 투자했다.

원스토어의 지분구조는 통신3사(53.9%), 네이버(26.3%), 재무적투자자(18.6%) 등으로 재편됐다. 통신3사는 향후 공동 책임경영 체제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통신3사는 2016년 각사의 앱마켓(SKT T스토어, KT 올레마켓, LG유플러스 U+스토어)과 네이버 앱스토어를 ‘원스토어’로 통합했다. 현재 3사 이용자에게 원스토어 유료결제 시 멤버십 10% 할인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경쟁사의 지분 투자에 원스토어의 연내 IPO 가능성도 커졌다. 원스토어는 올해 IPO를 목표로 지난해 9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을 IPO 주관사로 선정한 상태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지난 5년간 공동 사업자로 함께 해온 두 통신사가 주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의 협력이 기대된다”며 “업계와 상생하고 이용자에게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대한민국 대표 앱마켓으로 거듭나도록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기준 원스토어의 국내 앱마켓 시장점유율은 18.3%다. 모바일인덱스 기준 구글플레이스토어 71.2%, 애플앱스토어 10.5%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