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오늘 대구고검 방문… 수사청 반대 메시지 내놓을 듯
윤석열, 오늘 대구고검 방문… 수사청 반대 메시지 내놓을 듯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3.03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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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중대범죄수사청(수사청) 설치 반대 입장을 밝힌 윤석열 검찰총장이 3일 오후 2시 대구고검·지검을 방문해 간담회를 연다. 전날에 이어 이 자리에서도 중수청 설치 반대 메시지를 추가로 내놓을 것으로 보여 관심이 쏠린다.

이는 정직 정계 처분으로 업무에서 배제됐다가 법원 결정으로 업무에 복귀한 뒤 갖는 첫 공개 일정이다.

윤 총장은 전날 여권이 추진 중인 중수청 설치에 대해 “법치를 말살하고 헌법 정신을 파괴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 경우 검찰 수사와 기소가 분리되고 현재 검찰이 가지고 있는 6대 중대범죄(부패범죄, 경제범죄, 공직자범죄 등)에 대한 수사권이 중수청으로 넘어가게 돼 기소 및 공소 유지만 담당하게 된다. 검찰 수사권이 완전히 박탈될 수 있는 것이다.

윤 총장은 이에 “수사청 설치는 단순히 검찰 조직이 아니라 70여년 형사사법시스템을 파괴하는 졸속 입법”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날 간담회에서도 윤 총장이 여권이 강행하는 중수청에 대한 추가 메시지를 내놓는 한편 여론을 수렴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검찰청도 앞서 “수사청과 관련한 일선 검찰청의 의견 취합이 완료되면 적절한 방법으로 추가 입장을 내는 방안도 검토할 것”이라며 윤 총장의 입장 표명을 예고한 바 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