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두천서 이틀간 외국인 84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동두천서 이틀간 외국인 84명 코로나19 무더기 확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3.0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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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확산 ‘우려’…등록 외국인 3966명 전수검사 진행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경기 동두천시에서 지역 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제검사에서 확진자수가 80명을 넘어섰다.

특히, 현재까지 검사를 받은 시의 등록 외국인 규모와 확진자들 간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아 지역사회의 확산이 우려된다.

2일 시에 따르면 이날 지역 거주 외국인 등 8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79명, 내국인은 2명으로 지난달 28일 검사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틀간 확진자 88명 가운데 외국인이 84명, 내국인은 4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양주시 등 인근 지자체에서 외국인 확진자가 늘어남에 따라, 관내 등록외국인 3966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이틀동안 외국인 확진자는 84명으로, 대부분 무증상 환자로 조사됐다.

시에서 다수의 외국인 확진자가 확인되면서, 지역사회 조용한 전파 우려가 커졌다.

확진 판정을 받은 외국인들의 거주지는 동두천이었지만, 직장 등 주생활권은 양주, 포천, 남양주, 인천 등으로 조사돼 직장등으로의 ‘n차 전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또, 동두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와 임시선별진료소 등을 통해 검사를 받은 등록 외국인에 대한 정확한 규모도 파악되지 않았다. 특히, 지난 1일 검사 인원과 결과는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아 확진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이와 함께 확진자들 간 역학관계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위기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이에 방역 당국은 영어 회화가 가능한 시청 직원 10명을 동원해 기초역학조사 진행 중이며, 중앙 및 경기도 차원의 역학조사관 15명도 투입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외국인을 중심으로 무더기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외에 특별히 확인된 것이 없다”며 “확진자들의 동선 등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까지 동두천시 누적 확진자 수는 259명이다. 이 가운데 외국인은 138명으로 53.3%를 차지한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