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폰 코리아 ‘태풍’분다
핸드폰 코리아 ‘태풍’분다
  • 박재현 기자
  • 승인 2009.07.1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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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등 올 세계시장 점유율 30% 이상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세계시장에서 점유율 30% 이상을 올릴 전망이다.

반면, 세계적인 휴대폰 제조업체들은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산 휴대폰 시대가 목전인 상황이다.

노키아의 2분기 휴대폰 판매량은 1억320만대다.

1분기의 9320만대보다 11% 늘었지만, 작년 같은 기간 1억2200만대에 비해서는 줄었다.

2009년 시장점유율 목표도 39.8%로 하향조정했다.

소니 에릭슨의 2분기 출하대수는 1380만대다, 전년 동기 대비 43%, 전기 대비 5% 줄어든 수치다.

모든 지역에서 고전했다.

딕 코미야마 소니에릭슨 대표는 “올해 남은 기간도 우리에게는 힘든 시기가 될 것”이라고 인정했다.

반면, 우리나라 업체들은 신나게 달리고 있다.

세계시장 점유율 30%를 넘어서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은 “올해 점유율 20%를 충분히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안승권 LG전자 MC사업본부장(사장)도 “점유율 10%가 목표”라고 거듭 강조해왔다.

변화하는 세계시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한 덕분이다.

한국 업체들은 터치폰이 대세라는 점을 간파, 이에 주력했다.

여기에 부품 수직계열화도 상승세에 기름을 부었다.

터치스크린 관련 특허출원은 2000~2005년 매년 100~140여건이었다.

그러다 2006년 205건, 2007년 306건, 2008년 463건 등 최근 3년간 연평균 48.7%라는 급증세를 나타냈다.

지난 3년간 삼성전자가 232건, LG전자가 136건을 출원했다.

또 부품 수직계열화는 경쟁사보다 먼저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했다.

동시에 가격경쟁력까지 확보할 수 있게 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삼성코닝정밀유리(LCD 유리),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AMOLED), 삼성SDI(2차전지), 삼성전기(LED, 카메라모듈 등), 제일모직(편광필름) 등을 통해 부품을 공급받고 있고 LG전자도 LG디스플레이(LCD 패널), LG이노텍(LED, 카메라모듈), LG화학(2차전지, 편광필름) 등을 통해 부품을 안정적으로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