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코로나 Zero' 자율방역 시스템 구축
강원도, '코로나 Zero' 자율방역 시스템 구축
  • 김정호 기자
  • 승인 2021.03.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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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가 장기화되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자율방역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2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22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만 1년이 지난 2월24일 0시 기준 도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1846명으로, 이 가운데 41명이 사망했다.

지난 1년간 코로나19는 직접적인 건강의 위협 뿐 아니라  방역수칙 준수에 따른 사회·경제 활동의 위축으로 삶의 질까지 위협하는 하는 이른바 '공공의 적'이 됐다.

특히 지난해 11월20일 이후 코로나19 '3차 유행'이 지속되면서 도내 일일 평균 확진자 수는 14.3명에 달했다.

올해 8주차(2.14~2.20)인 현재는 일일 평균 확진자 수가 4.4명으로 감소해 다소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요양보호사에 의한 방문대상자의 감염, 수도권 거주 자녀들의 방문으로 인한 동네의 집단감염 사례 등 산발적인 감염이 지속되고 있어 잠재적인 위협이 상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도는 앞으로 또 발생할지 모르는 코로나19 대유행에 대비하고, 나아가 올해가 코로나19를 극복‧퇴치하는 한 해가 돼야 한다는 의지를 담아 전국 최초로 강원도만의 새로운 방역 시스템인 ‘강원도형 자율방역 시스템’을 구축한다.

도가 추진하는 ‘자율방역 시스템’의 핵심은 도민 스스로가 방역의 ‘대상’이 아니라 ‘주체’가 되는 자발적‧능동적‧적극적인 방역방식이라는 점이다.

민간단체인 ‘강원생활방역협의회’를 중심으로 지역단위의 '마을방역'과 직능단위의 '현장방역’으로 이어지는 추진체계를 통해 행정영역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순수한 민간주도의 자발적 방역운동을 유도하게 된다.

그동안 공공‧밀집‧다중시설에 집중돼 왔던 방역활동의 영역을 지역주민이 필요한 소규모‧개인방역 부문까지 확장, 더욱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방역활동을 추진한다는 것이 도의 방침이다.

아울러 코로나로부터 자유롭게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을 실시, 올해 11월까지 전 도민의 70%(92만3000명)에 대한 접종을 끝내고, 집단면역 형성을 완료해 코로나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65세 미만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종사자 및 입소자가 우선 접종대상으로 요양병원 36개소, 요양시설 218개소 등 총 9240명이 접종에 동의해 2월26일부터 접종을 진행하고 있다.

박동주 도 보건복지여성국장(방역대책추진단장 겸임)은 "지역 주민의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모두가 함께 참여하는 강원도형 자율방역시스템은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 상황에서 규제와 통제로 가득찬 부정적인 감정을 긍정의 에너지로 전환해 지역공동체를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예방접종에 반드시 동참해 개인과 가족, 지역사회의 안녕과 건강을 지켜가는 희망을 만드는데 도민 개개인이 역할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올해가 코로나 ZERO, 코로나 극복의 원년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의지를 내비쳤다. 

[신아일보] 강원도/김정호 기자

jh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