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산업생산 전월 比 0.6% 감소…반도체 수출 둔화
1월 전산업생산 전월 比 0.6% 감소…반도체 수출 둔화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3.0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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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따른 예술·스포츠·여가 부문 위축도 영향
2021년 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2021년 1월 산업활동동향. (자료=통계청)

지난달 우리나라 전산업생산 지수가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작년 12월보다 반도체 수출이 둔화되고,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예술·스포츠·여가 부문 생산도 위축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1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1월 전산업생산 지수는 전월보다 0.6% 하락했다.

전산업생산 지수는 작년 5월 1.5% 하락한 이후 8개월 만에 내림세를 보였다. 전산업생산은 작년 6월(3.9%)부터 △7월 0.3% △8월 0.1% △9월 1.1% △10월 0.1% △11월 0.9% △12월 0.4%까지 증가세를 지속했다.

산업별로 보면,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1.6% 감소했다. 자동차는 12.8% 증가했지만, 전자 부품과 기타운송장비가 전월 대비 각각 9.4%와 12.4% 줄어든 것이 영향을 줬다.

서비스업생산은 전월 대비 0.2% 줄었다. 금융·보험에서 전월 대비 1.3% 증가했지만, 예술·스포츠·여가와 도소매에서 전월 대비 각각 15.4%와 0.8% 줄어 서비스업생산 감소에 영향을 줬다.

예술·스포츠·여가는 영업제한 등으로 스포츠 서비스업과 유원지 및 기타 오락 관련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감소했다. 도소매는 음·식료품과 건축자재 등 판매가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 12월에 반도체가 수출이 늘어 광공업 생산이 크게 늘었는데, 지난 1월에 반도체 증가세가 둔화돼 광공업 생산이 줄어들었다"며 "코로나 재확산 영향으로 대면 영업이 많은 서비스업생산도 줄어들면서 전산업생산이 줄었다"고 말했다.

반면, 소비판매는 전월 대비 1.6% 증가했다. 의약품 등 비내구재는 전월 대비 0.1% 감소했지만,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전월 대비 각각 4.8%와 1.0%씩 늘었다.

통계청은 가전제품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한 실내생활 증가 등으로 수요가 지속됐고, 의복은 전월 감소한 기저 및 프로모션 등으로 판매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6.2% 증가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전월 대비 8.4% 감소했지만, 특수 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11.2% 증가한 것이 영향을 줬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인 건설기성은 전월 대비 6.0% 감소했다.

한편,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2p 하락한 99.5,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3p 상승한 102.7을 기록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