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PHE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에 효과 높아”
영국 PHE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에 효과 높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3.02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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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리 램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고령층 접종, 매우 잘한 일”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영국 잉글랜드공중보건국(PHE)이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고령층에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PHE가 1월부터 접종 자료를 수집, 연구를 진행한 결과 백신(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1회를 접종한 고령층(80세 이상)은 3∼4주 뒤부터 80%의 면역 형성 효과를 보였다고 연합뉴스가 2일 AFP통신 등 해외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PHE는 이들 백신이 고령층의 코로나19 감염 및 중증 이행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를 확인했다. 아울러 이들 백신 모두 70세 이상에서도 코로나19 감염율을 낮추는 데 큰 효과를 보였다.

화이자 백신은 1회차 접종 4주 후 감염 예방 효과는 70세 이상에서 57∼61%,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60∼73%로 나타났다. 특히 화이자 백신은 80세 이상 접종자 중 코로나19 사망율을 83% 감소시켰다. 다만 화이자 보다 늦게 접종을 개시한 아스트라제네카의 사망자 감소 자료는 아직 얻지 못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은 “이번 연구 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다. 구체적인 자료를 살펴보면 1회차를 접종하고 35일 뒤 코로나19 감염 예방은 화이자보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약간 더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연구결과는 영국에서 지난 2주간 80세 이상 고령층의 중환자실 입원율이 왜 감소했는지를 설명하는 주요 근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PHE 소속 매리 램지 감염병 국장은 “백신의 예방효과가 100% 완전하지는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화이자·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코로나19 감염을 구체적으로 얼마나 낮추는지는 아직 정확한 알지 못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부 유럽국가에서 65세 이상 접종자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효과를 두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 것과 관련해 잉글랜드 부 최고의료책임자 조너선 반-탐 교수는 “해당 연구결과는 영국이 고령층의 접종을 결정한 것은 매우 옳았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이번 PHE의 연구 결과는 동료 평가를 받지 않았다. 영국은 세계에서 첫 번째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고 현재 약 2000만명(인구 약 6700만명)이 1회차 접종을 완료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