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 '쇼미더트렌드' 방송 재개…"재발방지 총력"
GS홈쇼핑 '쇼미더트렌드' 방송 재개…"재발방지 총력"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3.02 11: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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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이 사건' 실언 도마에…논란 출연자 패널티 등 조치 마련
1월23일 중단됐다가 한 달 만인 2월27일에 재개된 GS홈쇼핑 '쇼미더트렌드'(모바일 앱 갈무리)
1월23일 중단됐다가 한 달 만인 2월27일에 재개된 GS홈쇼핑 '쇼미더트렌드'(모바일 앱 갈무리)

출연자의 실언 논란으로 중단됐던 GS홈쇼핑의 ‘쇼미더트렌드’가 약 1개월 만에 재개됐다.

GS홈쇼핑은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이는 동시에, 유사한 케이스가 발생할 경우 출연자에 대한 패널티·출연정지 등의 조치를 취한단 방침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GS홈쇼핑은 잠정 중단했던 ‘쇼미더트렌드’를 2월27일부터 다시 방송하고 있다.

‘쇼미더트렌드’는 2007년 첫 방송 이후 1월23일까지 매주 토요일 밤에 방송되던 GS홈쇼핑의 대표 트렌드 프로그램이다.

‘쇼미더트렌드’는 론칭 당시 1시간에 1개 상품만 방송하던 홈쇼핑업계의 고정관념을 깨고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을 파는 편집숍 형태로 만들었단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쇼미더트렌드’는 첫 방송 후 ‘쇼핑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약 14년간 홈쇼핑 방송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하지만 ‘쇼미더트렌드’는 지난 1월23일 방송 도중 쇼호스트로 출연하는 방송인 김새롬씨가 “‘그것이 알고 싶다’ 끝났나요?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라고 말해 도마에 올랐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선 사회적 공분을 일으킨 ‘정인이 사건’을 다룬 ‘정인아 미안해, 그리고 우리의 분노가 가야할 길’이 방송됐기 때문이다.

한 누리꾼은 김씨에 대해 제재해 달라며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했다. 이 누리꾼은 김씨가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은 방송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해 시청자의 윤리적 감정이나 정서를 해치는 표현을 해선 안 된다’는 ‘방송통신위원회 상품소개 및 판매방송 심의에 관한 규정’ 제10조(품위 등)를 어겼다고 봤다. 현재는 민원이 취하됐다.

GS홈쇼핑은 출연자의 실언 논란으로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사과하며 진화에 나섰다.

김호성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23일 밤 방송 중 출연자의 적절치 못한 발언으로 실망을 드렸다. GS홈쇼핑은 이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고객과 함께하는 방송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당 프로그램의 잠정중단을 결정하고 제작시스템 등 전 과정을 점검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씨도 자신의 SNS에 “저 또한 가슴 아파했고 분노했던 사건을 다루고 있었다는 걸 미처 알지 못했다. 몰랐더라도 프로그램 특성상 늘 중요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음에도 신중하지 못한 발언을 했다. 경솔한 행동을 반성한다”고 사과문을 게시했다. 해당 사과문은 현재 삭제됐다.

이런 가운데, GS홈쇼핑이 방송 잠정 중단 약 한 달 만인 2월27일 ‘쇼미더트렌드’를 재개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의도한 발언이 아닌데 방송 중단이란 조치가 과했단 얘기가 나왔다. 자숙했다고 보고 복귀 시점을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내부 모니터링 제도나 생방심의, 출연자 교육 등을 통해 재발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향후 이런 건이 생기면 내부에서 판단하는 협의체를 통해 출연자에 대해 적절한 패널티를 부여하거나 출연을 정지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