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티핑 포인트에 온 비트코인…사용량·가치 확대"
씨티그룹 "티핑 포인트에 온 비트코인…사용량·가치 확대"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3.02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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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가총액 1조달러 넘어서며 암호자산 생태계 구축 기여
citi 글로벌 관점 및 솔루션 3월 보고서 표지. (자료=citi)
Citi GPS 3월 보고서 표지. (자료=씨티그룹)

씨티그룹은 최근 몇 년 사용량과 가치를 확대한 비트코인이 티핑 포인트(튀어 오르는 시점)에 왔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시가총액 1조달러를 넘어서며 암호자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일(이하 현지 시각) 씨티(Citi)그룹은 Citi GPS 3월호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에 있는 비트코인'을 통해 비트코인 현황과 분석 내용을 소개했다.

Citi GPS가 비트코인을 다룬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비트코인 관련 내용을 처음 담았던 지난 2014년 5월에는 비트코인이 세상에 나온 지 5년밖에 안 됐고, 시장 가치는 총 62억달러에 불과했다. 연구진들은 첫 보고서에서 당시 비트코인에 대한 시선이 회의적이었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지난 7년간 비트코인 사용량과 가치가 크게 확대했다고 분석한다. 비트코인의 시가총액은 지난달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돌파했고 암호자산 거래소와 신상품 등 전체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기여했다. 

특히, 이번 보고서를 작성한 분석가들은 최근 7년간 가장 큰 변화로 예일·하버드대학교 등 일부 대학과 기관 투자자 시각에서 매력도가 올라갔다는 것에 주목했다. 투자 매력은 인플레이션 헤지 속성과 한정된 공급량이다. 여기에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인 테슬라와 간편송금 플랫폼인 페이팔, 비자와 마스터카드 등은 코인 결제 도입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자료=citi)
(자료=citi)

연구진들은 비트코인이 분산 설계와 외환 거래, 빠르고 저렴한 자금 이동, 안전한 결제 채널, 추적가능성 등 글로벌 결제 수단으로 이점이 있다고 봤다. 이런 속성에 따라 앞으로 7년 정도 후에 비트코인이 '국제 무역을 위한 통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다만, 비트코인의 진보를 가로막는 위험과 장애물도 산적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진들은 "규제 당국은 비트코인의 성장을 제한하려고 했지만 최근 사건에서 보듯이 저항은 이제 녹아 없어질지도 모른다"며 "대규모 기관 투자자 등이 시장 참여와 지지를 선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장래를 불문하고 비트코인의 존재는 새로운 지형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줬다며 모든 이유에서 비트코인이 티핑 포인트에 있다는 것에 주목한다고 결론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