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무단횡단, 전년 대비 증가
음주운전·무단횡단, 전년 대비 증가
  • 남정호 기자
  • 승인 2021.02.26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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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향지시등 점등률·안전띠 착용률 등은 감소
최근 3년간 교통문화지수 운전·보행 행태 평가지표별 추이. (자료=교통안전공단)
최근 3년간 교통문화지수 운전·보행 행태 평가지표별 추이. (자료=교통안전공단)

작년 한 해 음주운전과 무단횡단 빈도가 지난 2019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방향지시등 점등률과 신호 준수율, 안전띠 착용률은 전년 대비 줄었다.

26일 한국교통안전공단의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운전·보행 행태 11개 지표 중 6개 지표가 지난 2019년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229개 시·군·구를 대상으로 △운전행태 △보행행태 △교통안전 3개 항목에 대한 지표를 평가한 지수다.

공단에 따르면, 작년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78.94점으로, 전년 76.64점보다 2.3점(3.0%) 상승했으나, 안전띠 착용률 등 운전·보행행태 지표 중 일부는 전년 대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가지표별로는 횡단보도 정지선 준수율(81.79%)과 이륜차 승차자 안전모 착용률(90.65%)은 각각 전년 대비 4.03%, 6.71% 올랐다. 반면, 음주운전 빈도(4.40%)는 음주운전 기준 및 처벌을 강화한 윤창호법 도입에도 불구하고 전년(4.22%)보다 증가했다.

방향지시등 점등률(72.65%) 지표도 전년(73.37%)보다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운전자 3명 중 1명은 방향지시등을 켜지 않고 운행하는 셈이다.

특히 △신호 준수율(96.39%→96.06%) △안전띠 착용률(84.92%→84.83%)은 최근 3년 연속 전년 대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보행행태 평가지표에서는 횡단보도가 아닌 도로에서의 무단횡단 빈도가 35.27%로 전년 32.20%보다 9.53% 증가했다.

공단 관계자는 "2019년 무단횡단으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수는 456명으로 전체 보행자 사망자수의 35.0%를 차지하고, 최근 3년간 무단횡단 사망자수 비율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보행자는 안전한 횡단보도를 이용하여 길을 건너야 하며, 통행 전 주위를 한 번 더 살피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공단은 교통문화지수 하락지표에 대한 교통안전 의식 개선을 위해, 지역별 취약부문 맞춤형 교통안전사업을 통해 지속적인 계도와 홍보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권용복 공단 이사장은 "전국 교통문화지수는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반면, 기본 교통법규에 대한 일부 운전 및 보행 행태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기본적인 교통문화 법규 준수를 통해 더욱 안전한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국민들께서 동참해달라"고 말했다.

south@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