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저로 인해 고통 겪은 모든 분께 용서 청해”
임성근 “저로 인해 고통 겪은 모든 분께 용서 청해”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2.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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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근 부장판사. (사진=연합뉴스)
임성근 부장판사. (사진=연합뉴스)

임성근 부산고등법원 부장판사가 26일 “저로 인해 고통을 받은 모든 분께 용서를 구한다”고 전했다.

28일 퇴임을 앞든 임 부장판사는 이날 법원 내부망에 이러한 내용의 인사글을 올렸다.

그는 “그동안 저를 아끼고 사랑해 주셨던 많은 법원 가족 여러분에게 제대로 인사조차 하지 못한 채 떠나리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베풀어 주신 모든 은혜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제 저의 능력에 비해 버거웠던 무거운 법복을 벗고 법원을 떠난다”며 “법원과 법원가족 여러분의 은혜를 갚기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늘 생각하고 실천하는 삶을 살아가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재판 개입 의혹, 법관 탄핵심판에 소추된 점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임 부장판사는 전 정부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의 재판에 개입한 의혹을 받는다. 담당 재판장에게 법정에서 대통령 행적과 관련한 기사가 허위라는 점이 입증되도록 개입한 직권 남용 혐의다.

1심에서 무죄 선고를 받았지만 재판부는 그의 행동을 ‘법관독립을 침해하는 위헌적 행위’라고 지적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