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대통령은 언제 맞나"… 정은경 "순서 늦게 오시길"
문 대통령 "대통령은 언제 맞나"… 정은경 "순서 늦게 오시길"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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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마포 보건소 접종 현장 방문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접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백신 접종을 참관하기 위해 서울 마포구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6일 국내 첫 백신 접종 현장에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을 향해 "대통령한테는 언제 기회를 주느냐"고 물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보건소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현장을 방문해 이렇게 묻자 좌중에선 웃음이 터졌고, 자리에 같이 있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 청장에게 "대답 잘 하셔야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순서가 좀 늦게 오시길"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앞서 김윤태 넥슨어린이재활병원장과 이정선 시립서부노인전문요양센터 작업치료사가 접종을 받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김 원장은 간호사에게 "안 아프게 놔 달라"고 부탁했고, 간호사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의사 선생님이신데"라고 말했고, 정 청장은 "누구나 다 아프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접종 이후 문 대통령은 김 원장과 함께 '이상 반응' 관찰실로 이동해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김 원장은 '의사로서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이 충분히 검증됐다'고 판단하면서, 현재 개발된 코로나19 백신은 아동에게 접종이 불가능해 병원 종사자가 백신 접종을 통해 면역력이 약한 아동 환자를 보호할 필요가 있다는 점 등을 언급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