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시황] 코스피 2.7%대 급락…미국 장기금리 상승 충격 여파
[오전 시황] 코스피 2.7%대 급락…미국 장기금리 상승 충격 여파
  • 고수아 기자
  • 승인 2021.02.26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1년 2월26일 코스피 오전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2월26일 코스피 오전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5일 코스피 지수가 장 초반 -2.7%대 급락 중이다. 간밤 미국 장기금리 상승 충격을 흡수하며 개장 직후부터 수직 하락했다. 시가총액 1~20위 등 국내 증시 주요 종목이 전날 상승분을 되돌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3.95p(2.71%) 하락한 3015.74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0.20p(0.33%) 내린 3089.49로 출발했다.

이날 오전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314억원, 3145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 투자자는 4439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날 국내 증시에는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1.5%를 넘긴 것이 하방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전일 미국채 10년물 금리는 전일 대비 14.4bp 오른 1.519%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금리 상승 수혜를 받는 보험(0.26%)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하고 있다. 기계와 전기전자 업종은 -3%대 급락 중이며, 섬유의복과 화학,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증권, 건설, 의료정밀, 운수장비 등 업종이 2%대 하락하고 있다. 전기가스와 서비스, 철강금속, 의약 업종 등도 -1%대 등락률을 보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카카오를 제외한 모든 종목이 하락 중이다. 

2021년 2월26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20위 오전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2021년 2월26일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20위 오전시황. (자료=한국투자증권 HTS)

박윤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증시는 미 증시 폭락 등 영향으로 하방 압력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지수 급락 역시 부정적이며, 안전선호 기조 속 외국인 및 기관 수급문제에 주목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금리 급등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다. 미 국채 금리 1.5% 돌파는 증시에 강한 충격으로 자리하며, 이는 성장주 뿐만이 아닌 증시 전반에 큰 충격을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도 전일 대비 24.94p(2.68%) 내린 911.27로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67p(0.61%) 내린 930.54로 출발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353억원, 259억원 각각 순매수 중인 반면, 기관은 563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모든 업종이 하락 중이다. 일반전기전자와 반도체, 기계장비는 -3%대, IT하드웨어와 오락문화, IT부품, 디지털컨텐츠, 제약 등 업종은 -2%대, 건설과 금속, 금융, 컴퓨터서비스 등은 -1%대 하락세다. 

이날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2.7원 오른 1120.5원에 개장했다. 

swift20@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