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채 금리 급등에 '나스닥 3.5% 급락'
미 국채 금리 급등에 '나스닥 3.5% 급락'
  • 천동환 기자
  • 승인 2021.02.26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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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페이스북·애플 등 주요 기술주 휘청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최근 1개월 나스닥 종합지수 일일 추이 그래프. (자료=한국투자증권 홈트레이딩시스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 주식시장 나스닥지수가 3.5% 급락했다. 테슬라와 페이스북, 애플 등 주요 기술주 가격이 힘없이 떨어졌다.

25일(현지 시각) 미국 뉴욕증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559.85p(1.75%) 내린 3만1402.0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96.09p(2.45%) 하락한 3829.34를 기록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478.53p(3.52%) 내린 1만3119.4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앞서 4거래일 연속 상승했던 다우지수는 이날 하락 전환했고, 이틀 연속 올랐던 S&P 500지수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나스닥지수는 전날 상승 전환했다가 이날 다시 하락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기술업종에서 시작된 매도세가 시장의 흐름을 끌어내리면서 다우지수가 550p 넘게 폭락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투자자들이 채권 수익률 급상승에 직면하면서 지난주 주식의 모멘텀이 흔들리고 있다며,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11월 이후 하루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날 알파벳과 페이스북, 애플 주가가 3% 이상 하락했고, 테슬라 주가는 8% 급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1.6%를 넘었다. 

유럽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영국 런던증시 FTSE 100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1% 하락한 6651.96을 기록했고,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0.24% 내린 5783.89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 DAX 30지수는 0.69% 하락한 1만3879.33으로 장을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지수는 0.56% 내린 3685.28을 기록했다.

국제 유가는 오르고, 금값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0.31달러(0.5%) 오른 63.53달러에 장을 마감했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내년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7.35달러(1.52%) 하락한 1770.55달러를 기록했다.

cdh4508@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