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 유지…수출↑·민간소비↓
한은, 올해 경제성장률 3.0% 유지…수출↑·민간소비↓
  • 홍민영 기자
  • 승인 2021.02.25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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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상황·백신보급 영향으로 성장경로 불확실성 높아
GDP 성장률 전망경로. (자료=한은)
GDP 성장률 전망경로. (자료=한은)

한국은행이 올해 국내 경제가 3.0%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전개 양상 및 백신보급 상황 등 영향으로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큰 가운데, 한은은 민간소비 전망치를 낮추고 수출 전망치는 높였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1.3%로, 작년 11월 전망치 1.0%에서 0.3%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은 25일 발표한 2월 경제전망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세가 대체로 완만한 속도로 둔화되다가 올해 중후반 이후 점차 진정된다는 가정 하에 국내 경제 성장률을 3.0%로 제시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5.0%로 작년 11월 전망치 4.8%보다 0.2%p 높였다. 

세부 항목별로는 민간소비 전망을 2.0%로 지난 11월 전망치 3.1%에서 하향 조정했다. 한은은 올해 상반기 중 민간소비가 0.2%p 상승하는데 그치는 등 회복 속도가 더딜 것으로 봤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 심화 및 가계소득 여건 부진 등 영향으로 회복 속도가 더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민간소비를 제외한 다른 항목은 대부분 11월 전망보다 개선됐다. 수출은 5.3%에서 7.1%로 대폭 상향했고, 설비투자도 4.9%에서 5.3%로 높아졌다. 건설투자도 0.8%로 11월 0.5% 성장보다 높여잡았다. 다만 한은은 향후 코로나19 전개양상 및 백신보급 상황 등에 따라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점은 한계로 지적했다. 

올해 취업자 수는 8만명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11월 전망치인 13만명 증가에서 대폭 하향 수정했다. 

한은 관계자는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당분간 고용 상황 부진이 지속될 것"이라며 "하반기 이후 대면 서비스 수요 부진이 완화되면서 취업자 수는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소비자물가는 1.3%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가 작년 수준을 상당폭 웃도는 가운데, 정부정책 측면의 물가하방압력 축소 및 최근 전·월세 가격 상승세 등이 추가적인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hong9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