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올해 K-콘텐츠에 5500억 투자
넷플릭스, 올해 K-콘텐츠에 5500억 투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2.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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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연평균 투자액 3.5배 수준
김민영 넷플릭스 콘텐츠부문 VP가 25일 열린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투자계획 등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시아태평양 콘텐츠부문 VP가 25일 열린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투자계획 등을 공개하고 있다.(사진=유튜브 캡쳐)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업체 넷플릭스는 올 한해 한국 콘텐츠 제작에 약 5억달러(5500억원)를 투자한다. 넷플릭스는 이를 통해 국내 콘텐츠 제작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한국 콘텐츠를 전 세계에 소개한다는 계획이다.

김민영 넷플릭스 한국·아시아태평양 콘텐츠부문 VP(바이스 프레지던트)는 25일 온라인에서 열린 넷플릭스 콘텐츠 로드쇼 ‘See What’s Next Korea 2021’에서 “전 세계가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한국콘텐츠를 함께 만들고 국내 제작업계 전반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발걸음”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넷플릭스가 이번에 공개한 투자액은 이들이 지난 5년간 한국 콘텐츠 제작에 투입한 금액(7700억원)의 71% 수준이다. 한국 콘텐츠 확보를 위해 연평균 투자액(1540억원)의 3.5배 이상을 올 한해 쏟아 붓는 셈이다. 이는 우리나라의 콘텐츠 경쟁력과 OTT 시장성이 입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넷플릭스는 2016년부터 한국 오리지널 80여개를 전 세계에 소개했고 ‘킹덤’, ‘스위트홈’ 등 다수 작품이 흥행에 성공했다. 

해외 매체 CNN비즈니스는 이달 초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킹덤‘을 비롯한 K-콘텐츠가 한국을 넘어 해외에서도 성공하고 있다”며 “지난해 K-콘텐츠의 아시아 지역 시청률은 전년 대비 4배 증가했다”고 조명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나온 ‘스위트홈’은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지 28일 만에 2200만 유료가구가 시청했다. 또 넷플릭스로 공개된 영화 ‘승리호는 약 80개국에서 ‘오늘의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국내 넷플릭스의 유료구독 수도 지난해 380만 가구를 넘겼다.

넷플릭스는 다양한 장르의 한국 콘텐츠에 투자해 국내 창작 생태계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한국 콘텐츠 관련 업무지원을 목적으로 새로운 법인 ‘넷플릭스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또 올해 초엔 장기적인 제작기반을 다지기 위해 두 곳의 콘텐츠 스튜디오와 다년간 임대계약을 맺었다. 아울러 신예 작가, 특수효과·편집분야 전문가, 영화 영상전공 학생 등 콘텐츠 제작자들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웨비나와 워크숍을 진행하고 있다.

김 VP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자만하지 않겠다”며 “전 세계에 한국 콘텐츠를 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국경과 문화 나이와 성별, 언어 라이프스타일을 넘어 전 세계 모든 시청자들이 한국콘텐츠를 발견하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콘텐츠라는 단어가 모두의 사랑을 받는 미래를 위해 동참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넷플릭스가 한국서비스 5주년을 맞이해 그간의 성과와 앞으로 계획을 공개하는 자리다. ‘킹덤: 아신전’을 비롯해 ‘지옥’, ‘오징어 게임’, ‘고요의 바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제작진들이 출연해 작품소개와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