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뽕’시리즈 '삼보'역 배우 이무정 사망
영화 ‘뽕’시리즈 '삼보'역 배우 이무정 사망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2.2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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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배우 이무정)
(사진=영화배우 이무정)

영화배우 이무정이 별세했다. 항년 80세.

24일 방송·연예가에 따르면 1980년 영화 ‘부산갈매기’로 데뷔해 80년대 및 90년대 영화계를 누빈 배우 이무정이 암 투병 중 사망했다.

특히 이무정은 영화 ‘뽕’ 시리즈 1·2·3편에 출연, 큰 인기를 누렸다.

이무정의 주요 출연작으로는 ‘뽕’시리즈 외에도 ‘부산갈매기’(1980년)‘밤이 무너질 때’(1982년), ‘정염의 갈매기’(1983년), ‘인신매매’(1989년), ‘살어리랏다’(1993년), ‘립스틱 짙게 바르고’(1996년), ‘깡패수업 2’(1999년) 등이 있다.

지난 2000년 ‘제8회 춘사영화제’에서 영화 ‘진실게임’으로 특별연기상을 받았으며 2001년 ‘제48회 대종상 영화제’에서도 특별연기상을 수상했다.

고인은 최근까지 범영화예술인 연합 아티스트 패밀리 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

빈소는 중앙대병원 장례식장 6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6일 오전 9시다.

한편, ‘뽕’ 시리즈는 이두용 감독의 대표작으로 이대근을 슈퍼스타로 키우고, 이무정의 얼굴을 알린 80년대 국내 한국 영화계의 대표적 작품이다.

일각에서는 ‘뽕’시리즈를 그저 에로물에 지나지 않는다고 ‘평가절하’하기도 하지만 ‘뽕’ 시리즈는 일제시대의 아픔을 그린 대표적 시대극으로 1925년 12월 ‘개벽’에 발표된 나도향의 단편소설이 원작이다. 특히 ‘물레방아’와 함께 작가의 대표적 사실주의 소설로 꼽힌다.

80년대 전두환 정권의 3S 정책과 맞물려 ‘뽕’ 시리즈가 제대로 대접받지 못해왔으나 이제라도 원작의 예술성과 영화의 표현력이 인정받을 수 있기를 팬들은 바라고 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