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셀 제조불량 화재 확인…자발적 리콜
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셀 제조불량 화재 확인…자발적 리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24 1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음극탭 접힘' 내부 합선 영향…재현실험 계속 진행 중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한 택시회사에 설치된 공용 전기차충전기에서 충전 중 화재가 발생한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 (사진=연합뉴스)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의 잇따른 화재 원인과 관련해 배터리 셀 제조불량(음극탭 접힘)으로 인한 내부 합선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현대차에서 제작·판매한 코나 EV 등 3개 차종 2만6699대에서 제작결함을 발견해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24일 밝혔다.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0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LK EV) 302대 등 총 2만6699대다.

국토부는 이들 3개 차종에서 사용된 배터리 중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초기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음극탭이 접히는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들 3개 차종은 다음 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에 들어간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10월 리콜을 받은 코나 EV가 지난 달 23일 대구에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리콜 대상은 중국 남경공장에서 지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모든 차량이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리콜로 수거된 고전압 배터리 정밀조사와 함께 화재 재현 실험 등을 진행했다.

현재까지 KATRI와 관련 전문가는 합동조사에서 배터리를 분해해 정밀 조사한 결과 셀 내부 음극탭 접힘 현상으로 화재가 일어났을 가능성을 확인했다.

다만 현재까지 진행한 화재 재현실험에서 화재를 직접 확인하진 못했으며 재현실험을 계속 진행 중이다.

국토부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KATRI의 결함조사가 완료되지 않았지만 소비자 보호를 위해 기존 BSA를 개선한 제품으로 전량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