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일상회복’ 첫 걸음 떼다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일상회복’ 첫 걸음 떼다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2.24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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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요양병원 등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 접종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기업에 의해 생산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백신이 처음 출하됐다.

이 백신은 오는 26일부터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에게 우선적으로 투여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공장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출하식이 열렸다.

출하식에는 정세균 국무총리, 이철우 경북도지사,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장 등이 참석했다.

안동공장에서는 이날 첫 출하를 시작으로 향후 닷새 동안 총 78만명 분(157만회 분)의 백신이 출하된다.

전국 요양병원·요양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종사자가 맞게 되는 물량이다.

백신접종은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백신을 실은 대형 수송차량이 눈길을 끌었다.

차량 저장고에는 ‘국내 최초 허가, 코로나19 백신 첫 출하. 우리 기업이 생산, 대한민국과 전 세계에 공급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 수송차량은 경기 이천 물류센터로 향했다.

백신은 25일부터 전국 각지의 보건소와 요양병원 등으로 순차적으로 운송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6659명,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2612명 등 약 28만9000여명이다.

이는 전체 접종 대상자의 93.6%에 달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두 차례에 걸쳐 접종을 받아야 하는데, 2분기 이내에 모두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 자리에서 “코로나19에 빼앗긴 국민들의 소중한 일상을 하루라도 빨리 되찾을 수 있도록 백신 접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며 “트럭에 실린 백신이 희망의 봄을 꽃 피울 씨앗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접종을 받도록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 그리고 이상 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면서 “국민 여러분께서는 정부를 믿고 흔들림 없이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