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 올해 투자 12%↑
한화그룹, 올해 투자 12%↑
  • 오승언기자
  • 승인 2009.07.16 17: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 1조8000억원…공격 모드로
상반기 성과에 고무된 한화그룹이 하반기에 공격적 투자에 나선다.

한화는 14,15일 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대회의실에서 김승연(57) 회장과 계열사 대표이사 등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하고 하반기 새로운 투자전략을 수립했다.

2009년 투자비를 당초 계획보다 12% 늘린 총 1조8000억원으로 책정하고 2010년과 2011년 2년에 걸쳐 4조7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우수한 상반기 실적을 바탕으로 매출 32조1000억원, 세전이익 1조700억원이라는 연간 사업목표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다.

한화는 상반기 동안 기존사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재무구조를 강화하는 등 내실경영을 통해 내재가치를 높이는데 주력했다.

특히 올 초 수립한 △사업구조 혁신 △조직구조 혁신 △수익구조 혁신 △기업문화 혁신 등 ‘신성장동력 확보 4대 혁신과제’를 통해 세계적 경제침체에서도 상반기에 매출 15조6654억 원, 세전이익 6467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또 불확실한 금융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경영기반 구축을 위해 2008년 말 160%였던 부채비율을 상반기에 149%까지 낮췄다.

연말에는 140%까지 낮출 계획이다.

한화는 이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기존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미래 선도형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한다.

기존사업 고도화에 9000억원, 그린에너지사업과 열병합 발전소 건립 등에 30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다.

연구개발, 시설 현대화 사업에도 각각 1200억원, 2000억원을 투자하고 사업용 인프라 매입과 정보화 사업 등에 총 3000억원을 책정했다.

김 회장은 “상반기 동안 내실경영을 통해 축적해온 능력을 바탕으로 태양광사업이나 바이오사업 등 미래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신성장동력을 개척하는데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하반기에 계획돼 있는 고용과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