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전 제품 친환경지수 부착
월마트, 전 제품 친환경지수 부착
  • 용은주기자
  • 승인 2009.07.1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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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품업체에 생산에 들어간 환경 비용 제출 요구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가 자사 매장에 진열되는 모든 제품들에 친환경 등급을 부착할 수 있도록 제품 납품업체들에 제품 생산에 들어가는 환경 비용을 산출해 제출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16일(현지시간) 발표될 이 같은 야심찬 계획은 전자제품에서부터 청바지에 이르기까지 납품업체들에 제품을 새로 디자인하도록 해 경기침체 속에 경비절감을 위해 애쓰는 기업들에 추가 비용 부담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월마트의 친환경지수 개발에 관계하고 있는 한 연구자에 따르면 이러한 친환경 등급 도입까지는 적어도 몇 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월마트의 계획에 따라 과학적 통계를 수집하고 새로운 디자인 기준 마련을 위해 참여한 12개 대학들로 구성된 컨소시엄의 공동의장인 애리조나주립대학 세계지속가능성연구소(Global Institute of Sustainability)의 제이 골든 교수에 따르면 월마트는 첫 단계로 납품업체들에 물 사용량 등 12개 항목에 대한 질문에 대답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어 두 번째 단계로 주어진 응답을 데이터베이스화하고 지속가능성을 산출하며, 마지막 세 번째 단계로 이를 소비자들이 이해할 수 있는 환경평가 등급으로 바꾼다는 계획이라고 골든 교수는 밝혔다.

이러한 월마트의 계획은 미 의회가 미국의 환경등급 규제 가능성을 논의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골든 교수는 세계 최대의 유통업체인 월마트의 이러한 계획이 의회의 움직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월마트는 몇년 전부터 납품업체들에 환경에 대한 영향을 낮추기 위해 포장을 줄일 것을 요구해 왔으며, 이는 소매 및 제조업 전반에 큰 파장을 불렀었다.

컨소시엄은 원자재 사용량에서부터 재활용 가능성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들의 환경 및 사회적 영향을 공급업체들과 함께 평가할 계획이다.

한편, 유통업 컨설턴트인 버트 플리킹거 3세는 제품 디자인을 바꾸는데 생산비용이 1~3% 정도 증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공급업자들은 이러한 비용 상승을 감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