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전 산업 BSI가 한 달 전보다 1p 감소한 76으로 집계됐다.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일부 상품이 비수기에 진입하는 등 계절적 요인이 겹치며 제조업 업황이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다만, 제조 대기업 업황 BSI는 전달보다 2p 상승했다.
24일 한국은행의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모든 산업을 반영한 이달 전 산업 BSI는 76으로 한 달 전보다 1p 줄었다.
BSI는 현재 경영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조사한 통계로,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전망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이달 8~17일 진행된 이번 조사에는 법인기업 3255개사(제조업 1649개사·비제조업 1175개사)가 참여했다.
전 산업 업황 BSI는 지난달 코로나19 확산세가 주춤해지면서 한 달 만에 반등했지만, 이달 들어 다시 소폭 하락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업황 BSI는 82로 한달 새 3p 하락했다.
김대진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장은 "화학물질·제품 등이 올랐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건설 등 전방산업 수요 둔화, 스마트폰 비수기 진입 등 영향으로 금속가공과 전자·영상·통신장비 등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형태별로 보면 대기업의 업황 BSI는 91에서 93으로 2p 올랐다. 반면 중소기업(-9p)과 수출기업(-2p), 내수기업(-4p)은 하락했다.
서비스업과 같은 비제조업은 70에서 72로 전월에 비해 2p 올랐다. 전월 대비 건설 수주가 일부 회복하면서 건설업이 3p 올랐고, 내수가 회복하면서 도소매업도 2p 상승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까지 반영한 경제심리지수(ESI)는 한달 새 3.5p 상승한 96.6을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95.1로, 같은 기간 2.7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