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몽' 같았던 나경원 vs 오세훈 맞수토론… 본선행 주목
'백일몽' 같았던 나경원 vs 오세훈 맞수토론… 본선행 주목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2.23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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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오세훈에 "소신·철학이 뭔가"… 정치력 질타
오세훈 "공약 욕심이 많다"… 조목조목 '허점 부각'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나경원(왼쪽),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23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3차 맞수토론에 앞서 주먹을 맞대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소신이 뭔지, 철학이 뭔지…" (나경원 예비후보)

"공약 욕심이 많았다." (오세훈 예비후보)

23일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경선 3차 맞수토론에서 맞붙은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상대방 공약과 전력을 끄집어내면서 깎아내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포문을 연 건 오 전 시장이었다. 오 전 시장은 나 전 의원이 '지금까지 발표한 공약은 예산을 깎고 깎으면 4조5000억원이면 할 수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한숨을 쉬며 "공약 욕심이 많아서 나눠줄 수 있는 공약을 많이 내다보니 감당을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나 전 의원의 토지임대부 공공주택 공약에 대해서도 "나경영이란 말 나올 여지도 없는 게, 나 후보 공약은 1년 안에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비난했다.

나 전 의원도 "(오 전 시장 생각이) 굉장히 안타깝다"며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투자하는 건 민선 2기 시장이 되면 더욱 과감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이에 "1년 안에 혜택을 드릴 게 하나도 없다"고 말하자 나 전 의원은 "희망을 드리기 시작한다"고 일축했다.

나 전 의원은 이어 오 전 시장이 조건부 출마를 걸었던 걸 거론하면서 "늘 소신이 뭔지, 철학이 뭔지, 어떤 걸 하시겠다는 건지, 왜 중요한 건 번번이 미루시는 건지 듣고 싶다"고 비꼬았다.

나 전 의원은 또 오 전 시장이 본인에게 '원내대표 당시 한 게 무엇이냐' 말한 걸 언급하면서 "저는 한 번도 물러서지 않고 책임을 다했다"며 "그걸 비난하고 총선 패배 책임으로 탓했는데, 안타깝게도 오 전 시장께선 누구 탓으로 돌려버리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그러면서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며 "이제 우리가 미래로 가기 위해선 스스로의 책임을 갖는 정치를 해주기 바란다"고 부각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