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슈퍼, 힘모아 골목상권 지킨다
동네슈퍼, 힘모아 골목상권 지킨다
  • 군산/이은생기자
  • 승인 2009.07.16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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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수퍼협, 공동구매 등으로 대형마트와 경쟁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 입점으로 설자리를 조금씩 잃어가고 있는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동네슈퍼마켓이 그 대응책에 나서기 시작했다.

군산수퍼마켓협동조합(이하 조합)은 지난 15일 산북동 조합물류에서 지역 슈퍼마켓 종사자, 협력업체 관계자,조합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출범식을 갖고 지역상권 살리기에 발벗고 나섰다.

이에 조합은 공동구매를 통해 중간마진을 절감해 기존보다 10~20%가량 낮은 가격에 상품을 구매, 소비자에게 저렴한 가격에 물건을 제공함으로써 대형마트와 비교했을 때 가격경쟁력을 키우기로 결정했다.

조합관계자는“현재 동네 슈퍼마켓이나 재래시장은 가격, 쇼핑환경 등 여러 가지 환경에서 열악한 가운데 개개인이 대형마트와 경쟁한다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조합원들이 힘을 모아 조금씩 보완하면 살길이 있다"라고 말했다.

현재 조합은 전국 44개 지역에서 구성돼 활동하고 있으며 전북지역에도 전주,익산,남원 등이 가입돼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한편, 정부와 각 지자체가 중소 상인 보호와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가운데 국회에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합리적 규제를 위해 '유통산업발전법 일부개정안'12개의 법률안이 발의돼 있으며 기업형슈퍼 출점시 기존 신고제에서 등록제로 전환하는 방안 등이 논의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군산시도 준주거지역의 판매시설 허용 면적을 2,000㎡에서 1,000㎡로 규모를 축소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대기업 운영의 중소형슈퍼마켓(SSM) 입점을 제한하고 자연녹지지역에 대형마트 입점을 막기 위한 조례개정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법률에서 허용한 입지 가능지역에 진출하는 경우는 제한할 수 있는 규정이 없어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