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가계대출, 주담대·기타대출 증가에 44조↑
작년 4분기 가계대출, 주담대·기타대출 증가에 44조↑
  • 강은영 기자
  • 승인 2021.02.23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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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 거래량·주식 투자 수요 증가 등 영향
가계신용 변화 추이. (자료=한은)
가계신용 변화 추이. (자료=한은)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 등이 늘면서 작년 4분기 가계대출이 전분기 말 대비 44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늘고, 주식 투자 수요 증가 등이 영향을 미쳤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4분기 중 가계신용'에 따르면, 한국 가계 빚 총액(가계대출+판매신용)을 의미하는 가계신용 잔액은 4분기 말 기준 1726조1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4조2000억원 늘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25조8000억원(7.9%) 증가한 수준이다. 가계신용 증가율은 지난 2019년 3분기에 가계신용이 3.9% 증가한 후 5분기 연속 상승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1630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44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 업권별로 보면, 예금은행은 전분기 말 대비 28조9000억원 늘었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6조6000억원, 기타금융기관 등은 8조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같은 기간 20조2000억원 늘어 전분기(17조4000억원)에 이어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기타대출도 전분기(22조3000억원)에 이어 24조2000억원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은 주택 매매 거래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가 폭이 확대됐다"며 "기타대출도 주식 및 주택 투자 수요와 생활자금 수요 지속 등으로 전분기에 이어 증가했다"고 말했다.

결제 전 카드사용 금액과 할부금 대출액 등을 포함하는 판매신용 잔액은 전분기보다 2000억원 감소한 95조9000억원을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소비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금액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eyk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