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꺾였지만 시장 안정은 '아직'
서울 아파트값 오름세 꺾였지만 시장 안정은 '아직'
  • 서종규 기자
  • 승인 2021.02.23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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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셋째 주 상승률 0.08%…전주 대비 소폭 축소
설 연휴·공급대책 영향…봄 이사철 수요 지켜봐야
서울시 영등포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시 영등포구 한 아파트 단지. (사진=신아일보DB)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2·4 공급대책 발표 후 한풀 꺾인 모습이다. 이달 첫째 주 0.1% 올랐던 서울 아파트값은 둘째 주 0.09% 올랐고, 셋째 주에는 0.08%로 상승폭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와 대규모 공급대책 영향으로 상승 폭이 소폭 줄었지만, 봄 이사철까지 가봐야 시장 안정 여부를 평가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15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8% 올랐다. 이는 전주 상승률 0.09% 대비 0.01%p 줄어든 수치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올해 들어 매주 상승 폭을 키워왔지만, 2월 들어서는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다. 1월 첫째 주 0.06% 오른 서울 아파트값은 둘째 주 0.07%로 상승 폭을 키웠다. 이후 셋째 주와 넷째 주에는 0.09% 상승했다.

이달 들어서는 상승세가 꺾이고 있다. 2월 첫째 주 0.1% 오른 서울 아파트값은 둘째 주에는 0.09%로 상승 폭이 줄었고, 셋째 주에는 0.08% 올랐다.

전문가들은 설 연휴로 인한 거래 감소와 2·4 공급대책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 폭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또, 서울 내 상승폭이 두드러지던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가 그간 상승에 대한 피로감으로 상승 폭이 둔화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강남4구 아파트값은 이달 첫째 주와 둘째 주 0.12% 상승률을 보였다. 같은 기간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여경희 부동산114 연구원은 "대규모 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지만, 설 연휴 기간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상승 폭 감소에 더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공급대책에 대한 기대감이 시장에 소폭 반영됐을 수도 있고, 설 연휴로 인한 거래 감소 등이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며 "올 초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강남권의 경우 그간 상승폭에 대한 피로감이 작용하며 상승 폭이 다소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 둔화를 시장 안정에 대한 시그널로 보기는 다소 이르다고 평가했다. 전세 매물이 부족한 상황에 봄 이사철 전세 수요 증가로 인한 전셋값 상승과 전세 수요 매매시장 유입 가능성으로 당분간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함영진 랩장은 "시장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보기에는 이르며 계절적 성수기인 봄 이사철까지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봄 이사철 후 전셋값이 더 오르기 전에 집을 사려는 수요가 매매가격 상승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말했다.

여경희 연구원도 "겨울철 비수기로 인해 전셋값 상승 폭이 둔화됐지만, 전셋값이 오를 것이라는 인식이 매매수요를 자극할 수 있다"며 "이 경우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3기 신도시 사전청약이 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사전 청약을 받기 위해서는 무주택 조건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매매 거래 둔화로 상승 폭이 줄 수 있지만, 큰 폭으로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계획대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물량이 나온다면, 매수세가 분산돼 하반기 거래량이 점점 더 둔화할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저금리와 과잉 유동성 기조가 여전해 큰 폭으로 급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여경희 연구원도 "하반기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올해 정부의 공급 시그널로 시장 내 관망세가 이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seojk052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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