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철강업계 안전대책, 꾸준히 투자해야
[기자수첩] 철강업계 안전대책, 꾸준히 투자해야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2.22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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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다시 고개를 숙였다. 최 회장은 2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산업재해 관련 청문회에 참석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업장의 안전과 관련해 부족하단 점을 인정했다.

최 회장은 “회사에서 안전 최우선을 목표로 시설 투자 등 여러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 부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7일 최근 발생한 안전사고와 관련해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회사의 최고책임자로서 유가족 분들에게 진심으로 고개 숙여 깊이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사과했다.

이는 지난 8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원료부두에서 언로더를 정비하던 협력업체 직원 한 명이 설비에 끼어 숨진 데 대한 사과였다. 언로더는 철광석이나 석탄 등을 옮기는 데 사용하는 크레인이다.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에 따르면 지난 2018년 5월 포스코가 안전대책을 내놓은 뒤 지난해 말까지 국내 사업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모두 12명이다.

이에 최 회장은 그동안 안전을 강조해왔다. 올해 새해 첫 현장 행보에서 “안전을 최우선 핵심가치로 삼아 일터를 행복한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연극 동국제강 사장도 최근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했다. 김 사장은 “절대로 발생하지 말아야 할 사고가 발생한 데 참담하고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앞서 지난 16일 동국제강 부산공장 원자재 제품창고에서 근무하던 50대 근로자 한 명은 철강 코일 사이에 끼이는 사고를 당해 병원에 옮겨졌지만 숨졌다.

하지만 사망 사고는 이 같은 사과와 다짐을 무색하게 했다. 수조원을 안전에 투자했는데도 재해가 계속된 점은 특히 아쉬운 대목이다.

포스코는 지난 2018년부터 3년간 노후설비 교체 등 1조3157억원을 투자해 작업환경을 개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안전관리 특별대책을 발표하며 올해부터 3년간 1조원을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포스코는 이 같은 투자로 노후 시설을 교체해 안전한 사업장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근로자들에게 작업중지권을 부여해 작업 전 안전사항을 재차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실제 현장에서 작업중지권을 시행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투자 계획과 사업장 안전을 위한 대책은 꾸준해야 한다. 안전에 대한 신뢰는 단기간에 쌓을 수 없다. 단기성과가 힘들더라도 앞으로 안전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

selee@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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